한국투자금융지주의 순익 규모가 1년 사이 64.2%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7%를 돌파했다.
25일 데이터뉴스가 한국투자금융지주의 IR(Investor Relations)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년 연결 기준 연결 영업이익은 9418억 원, 당기순이익 8472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영업이익 6427억 원, 당기순이익 5159억 원)과 비교하면 각각 46.5%, 64.2% 증가한 규모로, 지주사 설립 이후 최고치다.
실적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이 모두 고르게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투자금융의 지난해 순이자수익 규모는 8190억 원 정도다. 1년 전인 2018년 7040억 원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16.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수수료수익 역시 4.5%가량 증가한 8080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지난해 세전 이익(연결 기준)은 1조616억 원으로 1년 전(7345억 원)보다 44.5% 급증했다.
이익이 급증하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대를 돌파했다.
2019년 기준 한국투자금융지주의 ROE는 17.1%다. 지난 2011년 11.3%를 기록한 이후 2013년 2.9%까지 떨어졌던 ROE는 5년 만에 14.2%포인트나 상승했다.
이와 같은 이익 증가는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데다 카카오뱅크 지분매각에 따른 일회성 중단영업이익 881억 원가량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 8621억 원, 당기순이익 6339억 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영업이익(6706억 원)은 28.6%, 순이익(5035억 원)은 25.9% 증가했다. ROE는 11.7%에서 13.2%로 1.5%포인트 상승했다.
한국투자캐피탈 역시 순익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한국투자캐피탈의 영업이익 규모는 957억 원으로 1년 전(719억 원)보다 3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 규모 역시 549억 원에서 710억 원으로 29.3% 늘었다. 특히 지난해 한국투자캐피탈의 여신 규모는 3조2800억 원 정도로, 1년 전(2조4600억 원)보다 약 33.3%가량 급증하면서 역대 최대 수치를 갱신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