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통신사업자의 최근 경영 가이던스(자체 실적 전망)를 분석한 결과, KT와 LG유플러스는 전망치보다 실제 실적이 높고, SK텔레콤은 전망보다 실적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망치와 실적의 편차는 LG유플러스가 가장 적고, SK텔레콤과 KT가 뒤를 이었다. 통신3사는 매년 초 최근 영업실적, 산업·시장분석 등을 근거로 해당 사업연도의 실적 전망을 공시하고 있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3개 통신사업자의 2016년 이후 경영 가이던스(연결기준)를 분석한 결과, 4년간 통신3사의 전망치와 실제 실적의 편차는 1.2~3.2%로 나타났다. 또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 4년간 전망치보다 높은 실적을, SK텔레콤은 전망치보다 낮은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KT는 2016년 이후 매년 실제 매출이 해당연도 전망치 하한선을 넘겨 경영 가이던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KT는 구체적인 금액 대신 ‘22조 원 이상’, ‘24조 원 이상’ 등 조 단위 하한선을 제시하는 식으로 실적 전망을 해왔다.
전망치 하한선을 기준으로 하면, 2016~2019년 KT의 전망과 실적 편차는 3.2%로, 통신3사 중 가장 컸다. 특히 2017년에는 전망치 하한선보다 실제 매출이 1조 원 이상(1조3873억 원, 6.3%) 많았다.
LG유플러스도 전망치보다 높거나 부합하는 실적을 올렸다. LG유플러스는 유일하게 매출 대신 영업수익(단말수익 제외)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16년과 2017년 각각 1.2%(1075억 원)와 1.1%(1062억 원)의 전망과 실적의 차이를 기록, 이 기간 통신3사 중 편차가 가장 적었다.
LG유플러스는 2018년과 2019년에는 구체적인 금액 제시 대신 ‘전년 대비 성장’,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과 같이 개략적인 경영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LG유플러스는 해당 기간 각각 전년 대비 0.6%와 2.5% 영업수익 증가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통신3사 중 유일하게 2016년 이후 매년 실적이 전망치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에는 매출(16조8740억 원)이 전망치(17조5000억 원)보다 6260억 원(3.6%) 적었다. 다른 해도 2563억 원에서 5082억 원까지 매출이 전망치를 밑돌았다.
조사 기간 SK텔레콤의 전망치와 실제 실적 차이는 2.4%로, 비교적 편차가 적었다. SK텔레콤은 매년 천 억 원 단위의 매출 전망치를 발표해 통신3사 중 가장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하고 있다.
통신3사의 올해 경영 가이던스(연결기준)는 LG유플러스가 가장 큰 폭의 실적 증가를 예상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서비스 수익 전망치로 10조8000억 원을 제시했다. 지난해보다 17.3% 상승한 수치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올해 서비스 수익 목표를 전년 대비 연결기준 17% 이상, 개별기준 5% 이상으로 제시하고, 무선 서비스 수익 성장률 5%, 컨슈머 서비스 성장률 10%를 예상했다. 연결기준 실적에는 지난해 인수한 LG헬로비전의 실적이 반영된다.
SK텔레콤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19조2000억 원으로 잡았다. SK텔레콤은 5G 시장 확대로 재도약하는 이동통신(MNO) 사업과 성장세인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을 기반으로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8.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KT는 지난해보다 2.7% 늘어난 25조 원을 올해 매출 전망치로 제시했다. KT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5G와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를 적극 발굴하는 한편,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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