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제특구 내 분양아파트의 지역거주자 우선공급 배정이 100%에서 30%로 축소되면서 청약 경쟁이 과열될 전망이다.
12일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은 국방대학교의 강연에서 "인천 경제자유구역 지역우선공급을 30%로 제한하겠다"고 공표했다. 또 이르면 하반기에 법을 개정해 곧 시행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이로써 인천경제특구 청약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던 서울이나 경기지역 주민들도 송도·영종·청라지구의 당첨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높은 당첨확률을 보장받았던 인천 청약통장 가입자 43만 여명은 낭패를 보게 됐다. 인천경제특구청이 전용면적 135㎡(40.9평) 이하 아파트는 인천지역 6개월 이상 거주자, 전용 135㎡(40.9평) 초과는 거주기관에 상관없이 인천 지역 거주자에게 각각 청약1순위 우선권을 주도록 했는데, 결국 당첨의 기회가 1/3로 줄어든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
게다가 주택공급 규칙의 개정과 적용 시기가 알려지지 않아, 송도와 청라지구에 청약을 계획하고 있는 청약자의 혼란은 클 수밖에 없다. 실제로 GS건설의 송도동 하버뷰 아파트만 7월 공급이 확정됐고, 청라지구와 나머지 물량들은 연말쯤 분양될 계획이라 더욱 그렇다.
이에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www.serve.co.kr)는 청약자들을 위한 인천경제특구 아파트 분양 전략을 공개했다.
■ 인천지역 거주자...청약 서둘러야 당첨기회↑
하반기 송도· 청라지구에 공급될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총 8,501세대로 송도신도시에 청약할 예정인 인천지역 거주자라면 청약을 서둘러야 한다. 특히 청약예금(부금) 250~1000만원가입자는 송도자이 하버뷰(1,069가구)가 지역우선순위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물량으로 예상된다.
다만, 송도 1공구 국제학교 인근의 포스코건설 사업부지와 송도동 15-10번지의 코오롱 2차 프라우 주상복합은 공급시기가 미정으로, 지역우선공급물량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 수도권 거주자...연내 청약일정이 늦어야 당첨기회↑
청라지구는 연말까지 5,852세대가 공급된다. 분양시기는 11~12월이 대부분으로 △현재 11월말로 예정된 토지사용 시기를 앞당기는 문제 △대형평형의 분양가상한제 적용여부 △건설사의 분양일정 조율 등으로 분양일정을 앞당기지 못하고 있다.
법적용이 11월 이전에 된다면 인천을 제외한 수도권 거주자들의 청라지구 당첨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인천시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따라서 수도권 거주자들은 분양물량의 일정과 법적용 시점을 잘 살펴보고 청약 전략을 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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