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금융계열사 최고경영자(CEO) 3명 중 1명은 경영학 전공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7명의 CEO 가운데 학사 학위로 경영학을 취득한 인물은 35.29%에 달한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국내 30대 그룹 상장 금융계열사 14곳, 17명의 CEO를 대상으로 학사 학위 전공을 조사(2월 기준)한 결과, 경영학이 총 7명의 CEO를 배출시키며 압도적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영학을 전공한 인물은 전체의 35.29%를 해당한다.
경제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인물은 총 4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경제학 전공자의 비중은 23.53%다.
경영학 전공자로는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부회장과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대표적이다. 두 대표는 모두 1964년생으로 연세대에서 경영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동문 사이다.
지난해 12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최병철 현대차증권 대표 역시 경영학을 전공한 인물이다. 1958년생인 최 대표는 성균관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또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부회장(1963년생)은 서강대,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사장(1963년생)은 고려대,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1963년생)은 서울대에서 각각 경영학을 전공했다.
경제학을 전공한 CEO는 총 4명으로 23.53%를 차지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장이다. 1957년생인 김 대표는 전남 장흥 출신으로 장흥고를 졸업하고 전남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1963년생)와 지난달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된 강성수 내정자(1964년생)는 서울대 경제학과 동문 사이다.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1963년생)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 밖에 30대 그룹 상장 금융 계열사 CEO가 취득한 학사 학위로는 공법학과 불어불문학, 사법학, 수학, 식물보호학, 전기공학, 정치외교학 등이 있다. 해당 전공들은 각 1명씩의 CEO를 배출 시켰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