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4년차를 맞이한 문재인 정부 중앙행정기관 최고 책임자의 평균 연령이 60.5세로 지난해보다 0.5세 높아졌다. 1970년대생은 여전히 전무했다.
25일 데이터뉴스가 문재인 정부 집권 4년차를 맞아 18부 5처 17청 2원 4실 6위원회의 최고 책임자 52명에 대해 전수조사(2월4일 기준)를 실시한 결과, 이들의 평균 연령은 60.5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실시된 조사에서 평균 연령이 60세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0.5세 높아진 셈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1960년대생이 30명으로 전체의 57.7%를 차지했다. 지난해 26명(50%)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4명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1950년대생은 25명에서 21명으로 4명 줄어들면서 비중 역시 48.1%에서 40.4%로 7.7%포인트 줄었다. 1940년대생은 지난해와 동일한 1명으로 집계됐다. 1970년대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전무했다.
52명의 최고 책임자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은 인물은 정의용 국가안보실 실장이다. 1946년생인 정 실장은 올해 74세로 평균 연령(60.5세)보다 13.5세 더 많다. 정 실장은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으로 제5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고, 17대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지난 2017년 5월부터 국가안보실 실장을 역임하고 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1950년생으로 올해 70세다. 중앙행정기관 최고 책임자 가운데 70세가 넘는 인사는 정 실장과 진 장관 두 사람 뿐이다.
전라북도 고창 출신인 진 장관은 경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1975년 제1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판사로 활동하다가 2004년 제17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이후 제18~20대 국회의원으로 재당선 됐다. 지난해 4월부터 행정안전부 장관을 맡고 있다.
반면 나이가 가장 젊은 인사에는 김현준 국세청 청장이 꼽혔다. 김 청장은 1968년생으로 올해 52세다. 수성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1991년 제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2013년 대통령비서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으며 지난 2019년 6월부터 제23대 국세청 청장을 맡고 있다.
강신욱 통계청 청장과 김형연 법제처 처장,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등 3명은 1966년생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은 올해 54세로 평균 연령인 60.5세보다 6.5세 어렸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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