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상장계열사 CEO 가운데 10명 중 3명이 서울대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코오롱그룹의 서울대 출신 비중이 66.7%로 타 그룹 대비 월등히 높았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국내 30대 그룹 상장계열사 대표이사 260명의 출신 이력을 분석한 결과, 학사 기준 출신 대학이 파악된 257명 가운데 30.4%인 78명이 서울대를 졸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와 연세대 출신이 각각 32명(12.5%), 27명(10.5%)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SKY' 출신이 총 137명으로 집계되며, 전체의 53.4%를 차지했다. 이어 부산대(12명), 한양대(10명), 서강대(8명), 한국외대(7명), 경북대(6명), 영남대(6명)순으로 SKY에 이어 많은 CEO를 배출했다.
이번 조사에서 부영그룹은 상장계열사가 없어 표본에서 제외했고, 2개사 이상의 대표이사직을 겸직하고 있을 경우 중복 집계 제외 후 1명으로 계산했다. 또한, 업계 특성에 따라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와 NH프라임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도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지역별로 출신 대학을 구분한 결과, 서울권 소재 15개 대학 출신이 총 184명으로 전체의 71.9%를 차지했다. 지방권 소재 14개 대학을 졸업한 CEO는 총 39명으로, 15.2%를 차지했다.
지방권 소재 대학을 다시 지역별로 구분하면, 영남권 소재 대학 출신이 28명(부산대 12명, 경북대 6명, 영남대 6명, 동아대 2명, 부경대 2명, 울산대 1명), 호남권 소재 대학 출신이 6명(전남대 3명, 전주대 1명, 조선대 1명, 호원대 1명), 충청권 소재 대학 출신이 4명(청주대 2명, 충남대 1명, 충북대 1명), 강원권 소재 대학 출신이 1명(강원대 1명)순으로 조사됐다.
그룹별로 코오롱그룹 대표이사의 서울대 출신 비율이 가장 높았다. 코오롱그룹 상장계열사 CEO 6명 가운데 66.7%인 4명이 서울대 출신으로 나타났다.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사장, 유석진 코오롱 사장, 방민수 코오롱플라스틱 전무 등이 서울대 출신이다. 이어 하림그룹(5명 중 3명, 60.0%), 한진그룹(7명 중 4명, 57.1%), SK그룹(23명 중 13명, 56.5%) 순으로 서울대 출신 비율이 높았다.
SKY 출신 비율이 높은 그룹으로는 SK그룹이 꼽혔다. 상장계열사 대표이사 23명 가운데 19명이 SKY 출신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출신이 13명, 고려대 출신이 5명, 연세대 출신이 1명씩으로 집계됐다.
이어 하림그룹(5명 중 4명, 80.0%), GS그룹(9명 중 7명, 77.8%), 한진그룹(7명 중 5명, 71.4%), LS그룹(9명 중 6명, 66.7%), KT그룹(8명 중 5명, 62.5%) 순으로 SKY 출신 비율이 높았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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