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대표 최진희)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687억 원, 영업이익 287억 원, 당기순이익 264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23.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8.1%, 26.3% 감소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글로벌 OTT 및 미주,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국가에 판매한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의 34.2%인 1604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보다 45.5% 성장한 수치다. 단가 인상, 판매지역과 OTT향 사업모델 확대 등 강화된 글로벌 전략이 해외 매출액 향상을 견인했다.
편성 매출은 20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2% 성장했다. 채널 다각화, 제작편수 증가, 대작 IP 강화가 요인이다. 단가 인상과 OTT향 사업모델 확대 등 글로벌 전략을 강화하며 판매 매출은 해외 매출 1604억 원을 포함, 전년 대비 35.3% 증가한 2192억 원을 기록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전년 ‘미스터 션샤인’의 높은 실적에 따른 역기저 현상과 4분기 성과 부진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전년보다 3편 늘어난 28편을 제작했으며, 보유 IP는 152편으로 늘었다. 프로듀서, 작가, 연출감독 등 핵심 크리에이터 인원은 노희경 작가가 속한 지티스트 인수, 송재정 작가가 속한 메리카우, 영화제작사 무비락 지분투자 등에 힘입어 2018년 158명에서 2019년 197명으로 늘어났다.
2019년 4분기 매출은 9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 줄었고, 4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전환했다. 전년 대비 평균 시청률이 2.1%p 하락하는 등 일부 드라마 성과 미달로 일시적 부진 현상을 보였다. 편성매출은 OCN 등 국내 편성이 감소하며 전년 대비 16.1% 하락한 457억 원을 기록했다. 판매 매출은 전년 대비 13.3% 성장한 428억 원을 기록, 국내 시장 영향력은 전년 대비 하락했으나 강한 해외 성장세를 바탕으로 지속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회사 측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일부 드라마 실적 미달로 인해 일시적 부진 현상을 보였으나 2020년 1분기 지표는 ‘사랑의 불시착’ 등 주요 드라마 성과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튜디오그래곤은 올해 전년보다 5편 늘어난 33편의 드라마를 선보일 계획이다. 외형 성장에 걸맞게 수익의 질을 개선시켜나갈 예정으로, tvN, OCN 앵커 드라마를 통해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고 분기별 장르 및 대작 라인업을 고루 공개할 방침이다. 또 SBS ‘더 킹 : 영원의 군주’와 KBS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물론 ‘나 홀로 그대’, ‘스위트 홈’ 등 연간 2~3편 수준의 넷플릭스 오리지널을 제작해 콘텐츠 공급을 다각화하고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미국지사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됨에 따라 글로벌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반기 미국 현지 작가들과 계약을 진행해 드라마 기획개발작업 진행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힘쓸 계획이며, 넷플릭스와의 장기 사업협력, 할리우드 유명 제작사 스카이댄스 일부 지분 인수, 20세기, 쇼타임과 리메이크 기획 개발 등 신규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강철구 스튜디오드래곤 경영기획실장은 “2019년 4분기는 일시적 부진 현상을 보였지만, 2020년 1분기의 지표는 회복세를 띄고 있으며 빠르게 정상 궤도로 진입 중”이라며 “올해는 규모의 외형적인 성장에 걸맞게 수익의 질을 개선시켜 나갈 것이며, 지난해 총 매출액의 34%를 차지한 해외 매출 비중을 올해 4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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