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혼합현실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만든다

MS 혼합현실 캡처 스튜디오 기술 아시아 최초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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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올 봄 혼합현실 제작시설 ‘점프 스튜디오’를 서울에 연다. 사진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혼합현실 캡처 스튜디오 기술로 구현한 3차원 콘텐츠 /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올 봄에 혼합현실(MR) 제작시설 ‘점프 스튜디오’를 서울에 연다고 4일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국내 계약을 통해 MS의 ‘혼합현실 캡처 스튜디오’ 기술을 아시아 최초로 도입한다.

MR은 현실 공간 속에 사실감을 극대화한 3차원 가상 이미지·영상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증강현실(AR)이 현실 공간에 가상 이미지를 입혀 보여주고 가상현실(VR)이 가상 공간에서 가상 이미지를 구현하는 반면, MR은 두 기술의 장점을 가져와 현실 공간 속에서 사용자와 실제같은 가상 이미지가 상호 반응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최근 홀로그램을 활용한 공연과 행사가 대중의 이목을 이끌고 있는데, MR 기술이 실생활에 적용되고 있는 사례다.

SK텔레콤은 AR·VR·MR 등 실감 미디어 서비스의 대중화를 이끈다는 목표로 점프 스튜디오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교육, 의료 등 여러 분야의 고객이 손쉽게 3차원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은 아이돌 가수의 3차원 아바타를 제작해 공연과 팬 서비스에 활용하고, 방송사는 스포츠 선수의 입체적인 이미지·영상을 방송 화면에 적용할 수 있다.

점프 스튜디오에는 100여 대의 카메라와 최신 그래픽 장비가 구축된다. 스튜디오 안에서 특정 사람 또는 사물을 카메라로 촬영하고 실감나는 3차원 이미지·영상 결과물을 생성하는 등 모든 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진다.

점프 스튜디오는 기존 3차원 콘텐츠 제작에 소요되는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줘 기업이나개인 고객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공급한다. 현재 콘텐츠 제작 시 수많은 후반 수작업이 수반되는데, 이를 텍스처링(재질 입히기), 모션센싱(움직임 구현) 등 최신 기술로 대체해 제작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사업 참여를 원하는 기업 고객은 웹 페이지(www.Jumpstudio.co.kr)를 통해 직접 문의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점프 스튜디오 운영을 통해 점프 AR·VR’ 서비스의 콘텐츠 경쟁력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작기간과 비용을 줄이면서도 양질의 콘텐츠를 자체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 셈이다.

SK텔레콤이 주목하고 있는 디지털 홀로그램 촬영기술(Volumetric Video)의 전 세계 시장규모는 2020년 약 11억 달러에서 2023년 약 28억 달러로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