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내정자(왼쪽),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 내정자 / 사진=CJ그룹
CJ그룹은 CJ제일제당 대표이사 겸 식품사업부문 대표에 강신호 총괄부사장을,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 겸 그룹 CDO(Chief Digital Officer)에 차인혁 부사장을 각각 내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 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 윤도선 CJ대한통운 SCM부문장을 각각 부사장대우에서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총 58명에 대한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발령일자는 1월 1일이다.
CJ 관계자는 “2020년은 그룹의 경영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해로 사업별 초격차 역량 확보 및 혁신성장 기반을 다질 중요한 시기”라며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이번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강신호 CJ제일제당 신임 대표(58)는 2018년부터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지내며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K푸드 글로벌 확산을 가속화하고, HMR 등 국내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한 성과를 인정 받아 이번에 제일제당 대표이사에 올랐다. 전임 대표이사인 신현재 사장(58)은 CJ기술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와 인재발굴에 힘쓰기로 했다.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신임 대표(53)는 SK텔레콤 IoT사업부문장과 DT(디지털 트랜스포매이션) 추진단장 등을 지내고 지난 9월 CJ그룹에 영입됐다. 오랜 기간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그룹 전반의 DT 전략과 IT 신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46)는 외국계 브랜드와의 경쟁 속에 토종 ‘헬스앤뷰티 스토어’의 지속 성장을 견인하며, 중소 K뷰티 업계와 상생의 산업 생태계를 공고히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51) 역시 ‘호텔델루나’, ‘아스달 연대기’ 등 웰메이드 오리지널 콘텐츠를 무기로 K드라마의 확산에 기여한 점을 인정 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CJ 여성임원 중 내부승진으로 부사장까지 오른 사례는 최대표가 처음이다.
이번 인사 결과, 신임임원은 19명이 배출됐다. 예년에 비해 축소된 규모이다. 평균 연령은 45.3세로 지난해(47세)보다 낮아졌다.
승진규모 축소에도 불구하고 여성 임원 발탁 기조는 이어졌다. 특히 신임임원 중 4명이 여성으로 전체 신임임원의 21%에 달했다. 신임임원 여성비중이 20%를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영양사 출신으로 뛰어난 영업실적을 낸 배수영 CJ프레시웨이 FS본부장(45), 영화상영관을 복합문화공간(컬처플렉스)으로 탈바꿈하는데 기여한 박정신 CJ CGV 신성장담당(45) 등이 포함됐다.
전체 승진 임원 가운데 28%에 해당하는 16명은 해외본사 및 각 사 글로벌 부문에서 나왔다. CJ 측은 그룹의 변함 없는 글로벌 중심 미래성장 의지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CJ는 정기임원인사와 함께 지주사 조직개편을 단행해 기존 실을 폐지하고 팀제로 전환하는 등 의사결정구조를 단순화했다. CJ는 지주사 임원들의 계열사 전진배치를 통해 계열사 책임경영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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