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CEO 출신지역을 분석한 결과, 영남 강세현상은 지속됐다. 특히 정권교체와 상관없이 TK강세는 여전했다. 22명의 공기업 CEO 가운데 31.8%가 TK 출신이고, PK(부산·경남) 인사까지 합산하면 영남이 고향인 공기업 수장은 45.5%에 달했다.
27일 데이터뉴스가 34개 공기업 수장 중 출신지역을 알 수 있는 22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TK 출신 인사가 총 7명으로 전체의 31.8%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PK 출신 인사 3명까지 합산하면 공기업 수장 22명 가운데 영남 출신은 총 10명으로 45.5%에 육박한다.
단 34개 공기업 가운데 수장이 공석인 5곳(12월12일 기준)과 출신 이력이 파악되지 않는 5명을 제외한 22명을 대상으로 집계했다.
22명의 공기업 수장 중 영남 출신 인사는 총 10명이다. 공기업 최고 경영자 2명 중 1명은 영남 출신인 셈이다.
그 중 TK 출신 인사는 7명으로 전체의 31.8%를 차지한다.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1951년생)과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1959년생), 권태명 에스알 사장(1961년생)은 경상북도 안동 출신이다. 김 사장은 대구상고를 졸업하고 성균관대에서 행정학을 전공했고, 남 사장은 안동고와 한국해양대(항해학)를 졸업했다. 권 사장은 한국철도대학 출신이다.
황창화 한국지역난반공사 사장(1959년생)과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1966년생)은 TK 출신으로 연세대 동문이다. 경북 예천 출신인 황 사장은 동성고를 졸업하고 연세대에 입학해 토목공학을 전공했다. 채 사장은 경북 문경 출신으로 용산고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경제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1964년생)과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1965년생)은 각각 경상북도 포항과 의성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 선후배 사이다.
PK 출신으로는 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1952년생),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1957년생)과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1962년생)이 있다.
신 사장은 부산 출신으로 부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국제경제학을 전공했다. 같은 서울대 출신인 손 사장은 경남 밀양 출신으로 배재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건축학을 공부했다. 문 사장은 손 사장은 같은 경남 밀양 출신이며, 밀성고와 경북대(행정학)를 졸업했다.
호남 출신 인사는 총 5명으로 전체의 22.7%를 차지했다.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1953년생)과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1955년생),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1959년생), 조용만 한국조폐공사 사장(1961년생),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1962년생) 등 5명이 호남 출신이다.
충청도 출신 인사는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1956년생), 김범년 한전KPS 사장(1958년생),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1960년생) 등 3명(13.6%)이다.
강원 출신 인사는 총 2명으로 9.1%를 차지했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1960년생)은 강원도 춘천, 유정배 대한석탄공사 대표이사 사장(1965년생)은 강원도 평창 출신이다.
경기와 제주는 각 1명(각 4.5%)의 인사를 배출했다. 유태열 그랜드코리아레저 사장(1952년생)은 경기도 포천,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1965년생)은 제주도 출신이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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