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삼성중공업, 5G 기반 자율·원격 모형선박 시험운항 성공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 2019.12.10 08:43:45

▲엔지니어가 대전에 위치한 원격제어센터에서 거제조선소 인근 해역을 자율운항 중인 모형선박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대표 박정호)과 삼성중공업(대표 남준우)은 거제조선소 인근 해역에서 5G 기반 원격관제가 가능한 모형선박 시험운항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시험운항은 5G 통신기술을 활용해 선박의 자율·원격운항기술 상용화를 앞당기는데 필요한 연구환경을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번에 실시한 운항 테스트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 구축한 5G 망을 이용해 조선조 인근 해상으로부터 약 250km 떨어진 대전 원격제어센터에서 동시에 이뤄졌다.

두 회사는 원거리에서 목적지 정보만 입력하면 모형선박이 주변 장애물을 인지하고 이를 피해 목적지에 도착하는 자율운항기술과 직접 제어가 필요한 경우 5G 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선박을 원격운행하는 기술검증에 성공했다. 5G 기반 자율·원격운항 테스트 플랫폼을 활용하면 협수로를 운항하거나 넓은 시야각이 필요한 접안 시 운항 안전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선박의 모든 데이터를 사물인터넷(IoT) 플랫폼과 연계해 실시간으로 클라우드로 전달해 선박 상황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 날 자율·원격운항에 성공한 모형선 ‘이지고(Easy go)’는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3.3m 길이의 자율운항 테스트 선박이다. 이 선박에는 5G 기반의 라이다(LiDAR)와 SK텔레콤 영상관제 솔루션인 ‘T 라이브 캐스터’, 클라우드 기반 IoT 솔루션이 탑재됐으며, 배터리 전기추진 타입으로 세밀한 원격제어와 자율운항이 가능하다.

5G 기반 자율·원격 선박 시험운항과 더불어 두 회사는 지난 3월 5G 기반 스마트 야드 구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5G 기반의 ▲의장품 검사용 증강현실(AR) ▲모바일 솔루션 ▲중장비 관제 솔루션 등 스마트 야드 구축을 위한 협력도 지속하고 있다. 양 사는 조선소 근로자가 5G를 통해 대용량 정보를 초고속으로 끊김없이 이용할 수 있어 조선소 내 수 많은 시설과 장비의 동작을 실시간으로 감지·제어할 수 있게 돼 작업 안전성과 생산성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