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CEO 3명 중 1명은 영남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60명의 CEO 가운데 영남 출신 인사는 총 20명으로 전체의 33.3%를 차지했다. 부산·경남(PK) 출신이 11명, 대구·경북(TK)이 9명이었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지주·은행·보험·카드·증권 등 금융권 64개 기업, 총 68명의 대표이사(중복 제거, 11월11일 기준)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출신 지역이 파악 가능한 CEO는 총 60명으로 집계됐다. 그 중 33.3%인 20명이 영남 출신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집계는 금융지주 10곳, 은행 14곳, 손해보험사 8곳, 생명보험사 14곳, 전업카드사 7곳, 증권사 11곳 등 총 64개 기업의 CEO 65명 가운데 출신 지역 파악이 가능한 6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두 곳 이상에서 CEO를 겸직하고 있을 경우 1번만 집계에 포함시켰다.
가장 많은 CEO를 배출시킨 지역은 영남으로 총 20명, 33.3%를 차지했다. 3명 중 1명 꼴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부산·경남(PK)이11명으로 전체 인원의 18.3%를 차지했다. 대구·경북(TK) 지역 출신은 9명 으로 15%였다.
PK 출신 CEO는 부산이 6명, 경남이 5명이었다.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1946년생)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1952년생),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1954년생), 정문국 오렌지라이프생명 대표이사 사장(1959년생), 서현주 제주은행장(1960년생),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부회장(1964년생) 등 6명이 부산 출신이다. 그 중 김지완 회장과 서현주 행장은 부산상고 선후배 사이다.
경남 출신에는 빈대인 부산은행장(1960년생)과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회장(1960년생), 허인 KB국민은행장(1961년생), 황윤철 경남은행장(1962년생), 지성규 KEB하나은행장(1963년생) 등 5명이 있다.
TK 출신 CEO는 대구 4명, 경북 5명 등 총 9명이다.
대구 출신은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1954년생)을 비롯해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1958년생), 주재중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1958년생), 현성철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1960년생) 등 4명이다. 이들 중 김태오 회장과 주재중 대표, 현성철 대표 등 3명은 연세대 동문 사이다.
경북 출신에는 김도진 IBK기업은행장(1959년생)과 권중원 흥국화재 대표이사 사장(1960년생),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1962년생),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1964년생),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1967년생) 등이 있다.
호남 출신 CEO는 총 14명으로 23.3%를 차지했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1957년생)과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1963년생)은 같은 전라남도 강진 출신이다.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1957년생)과 허정수 KB생명 대표이사 사장(1960년생)은 각각 전라남도 보성과 광양 출신으로 광주제일고 선후배 사이다.
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1959년생)과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1961년생)은 전주고 동문으로 나타났다. 전남 출신인 송종욱 광주은행장(1962년생)과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1963년생)은 순천고를 졸업했다.
이어 서울 출신이 10명으로 16.7%, 충청 7명(11.7%), 경기 5명(8.3%), 강원 2명(3.3%)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와 인천 출신은 각각 1명으로 1.7%를 차지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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