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 전경.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QD디스플레이' 투자를 통해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의 판도변화를 끌어내고 있다. 이 회사는 2025년까지 QD디스플레이 신규라인 구축과 연구개발에 총 13조1000억 원을 투자해 프리미엄 TV 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10월 55인치 TV용 LCD 패널 가격이 98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초 143달러를 기록한 이후 단 한 번의 반등도 없이 하락세를 기록했던 가격이 10월 들어 100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IHS마킷에 따르면 55인치 LCD 패널 가격이 100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은 패널 가격 조사를 시작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패널 가격이 떨어지면서 패널업체들의 실적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최근에는 중국 최대 패널 업체인 BOE마저 판가하락을 견디지 못하고 3분기 1000억원에 가까운 5억8800만 위안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6년 2분기 이후 13분기만의 적자전환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 업체들은 차별화된 기술 확보와 신규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찾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0월, 차세대 'QD디스플레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QD디스플레이 신규라인 구축과 연구개발에 총 13조1000억 원을 투자해 프리미엄 TV 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LCD 치킨게임으로 성장동력을 잃은 대형 시장의 패러다임을 QD로 전환해 새로운 경쟁의 판을 만들어 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재료로 낙점한 퀀텀닷(Quantum Dots)은 나노미터(nm)의 지름을 가진 초미세 반도체 입자로 빛을 흡수하고 발광하는 특성이 탁월한 재료다.
입자의 크기에 따라 빛의 파장을 조절할 수 있고 빛의 파장폭이 좁아 순도 높은 색 구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자연색을 더욱 정확하고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광시야각, 고해상도 구현은 물론 디자인 변형 측면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뽐낼 수 있어 궁극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주목 받아왔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2021년 양산을 목표로 QD디스플레이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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