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지난 해 동기간과 비교해 30% 감소했다.
4일 산업자원부(www.mocie.go.kr)에 따르면 올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신고기준 잠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49억1,500만달러)보다 31.6% 줄어든 33억6,300만달러로 정부의 목표치인 연간 110억 달러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투자건수가 지난해 보다 5.5% 늘고 1,000만~1억 달러의 중형투자도 호조세를 보였지만, 1억달러 이상의 대형투자가 거의 없어 전체 투자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형투자는 지난해 상반기 △15억9,000만달러(63건)에서 올 상반기 △22억1,000만달러(73건)로 대폭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25억7,900만달러(7건)였던 대형 투자(M&A형)는 올해 △9억9,700만달러에 그쳐 61.3%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건수도 1건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화학 분야 등에 대한 투자 감소로 지난해보다 24.1% 줄어든 11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은 금융 분야에 대한 투자가 대폭 줄어 전년 동기 대비35.1% 감소한 21억6100만달러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미국에서의 투자가 3억4,6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23.2% 감소했다. 일본과 유럽연합(EU)에서의 투자 역시 2억8,800만달러와 15억8,800만달러로 각각 51.4%와 48.2% 줄었다
형태별로는 국내에 공장이나 지사를 설립하는 그린필드형(직접투자)투자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1,427건에서 1,527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산자부 김필구 투자정책팀장은 "원화강세 지속 등 투자여건이 좋아지지 않아 투자 유치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자유무역협정(FTA)체결 등으로 향후 투자유치는 호전 될 것"이라 전망했다.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