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차량용 5G 통신모듈 개발

데이터 응답시간·내열성·편의성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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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개발한 차량용 5G 통신모듈 /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대표 정철동)은 세계 최초로 5G 퀄컴칩 기반 차량용 통신모듈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사 측은 퀄컴칩을 사용한 차량용 5G 통신모듈을 실제 차량에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개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차량용 5G 통신모듈은 5G 이동통신기술로 차량과 기지국간에 데이터를 송수신하며 무선 네트워크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부품이다. 통신칩, 메모리, 무선주파수(RF) 회로 등을 결합한 모듈 형태로 주로 차량 내부나 루프 쪽 차량통신 기기에 장착된다. 

회사 측은 이 모듈을 적용하면 실시간 도로 정보 공유, 정밀 위치 측정, 차량·사물간 통신(V2X),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 완전 자율주행을 위한 핵심 기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에 따르면, 그 동안 관련 기업들이 자율주행차의 핵심부품인 5G 통신모듈 개발에 주력해왔지만, 5G 기술이 고주파 대역을 사용해 LTE보다 신호 손실이 크고 고용량 데이터 전송으로 인한 발열이 많아 차량 통신모듈에 적용이 쉽지 않았다. 이에 LG이노텍은 차별화된 RF 회로설계 및 초정밀·고집적 모듈화 기술, 열에 강한 신소재 적용 등을 통해 차량용 5G 통신모듈 개발에 성공했다. 

LG이노텍의 차량용 5G 통신모듈은 응답시간(데이터가 차량과 기지국 사이를 오가는 시간)이 0.001초로 LTE 모듈 대비 수십 분의 1 수준으로 반응이 빠르다. 

LG이노텍은 제품의 내열성을 강화해 5G 특징인 높은 발열과 차량 루프의 직사광선에도 쉽게 변형되지 않는다. 온도 변화에 덜 민감한 플라스틱 계열의 신소재를 사용하고 소재의 경화 및 도포 과정에서 새로운 공법을 적용했다. 

또 신용카드 절반 크기인 40㎜×50㎜×3.5㎜로 차량 내외부 어느 위치든 장착하기 좋다.

이와 함께 LTE 모듈과 호환 가능해 시스템 설계 변경 없이 LTE 모듈 위치에 5G 모듈만 갈아 끼우면 된다. 5G 모듈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도 함께 제공한다.

LG이노텍은 차량용 5G 통신모듈로 차세대 차량용 통신부품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내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유럽의 글로벌 완성차 및 차량 부품사 대상 프로모션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