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업계 순위가 정원재 대표이사 취임 이후 3단계 상승했다. 지난 2017년 상반기 당기순이익 규모 업계 8위로 최하위를 기록했던 우리카드는 올해 상반기 5위로 뛰어올랐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에 공시된 8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비씨·롯데·하나카드)의 당기순이익 규모를 분석한 결과, 우리카드가 654억 원의 순익을 기록해 업계 5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원재 우리카드 대표이사 취임 전인 2017년 상반기 업계 8위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2년 만에 3단계나 뛰어오른 셈이다.
정원재 대표는 1959년생으로 천안상업고를 졸업했다. '고졸신화'로 불리는 정 대표는 1977년 한일은행으로 입행해 2011년 우리은행 충청영업본부 본부장, 2013년 우리은행 마케팅지원단 상무, 2013년 우리은행 기업고객본부 집행부행장, 2017년 우리은행 HR그룹장 영업지원부문 부문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 2018년 1월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정 대표는 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우리카드의 업계 순위를 상승시키며 입지를 다졌다.
올해 상반기 우리카드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654억 원이다. 정 대표 취임 전인 2017년 상반기 순익 규모 620억 원과 비교하면 5.5%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업계 당기순이익 규모가 1조4192억 원에서 9405억 원에서 33.7%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우리카드의 실적 개선은 더 두드러진다. 실제로 이 기간 순익이 증가한 곳은 우리카드가 유일하다.
올해 상반기 순익 규모는 전년 상반기보단 소폭 감소했지만, 2분기에만 419억 원의 순익을 올리며 단일 분기 46.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순익은 전년 동기(680억 원) 대비 3.8% 줄어든 654억 원이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올해 2분기에만 419억 원의 순익을 올렸다. 지난해 동기 순익 규모가 285억 원이었던 것과 1년 사이 46.6% 급증한 셈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정 대표가 경영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정 대표는 취임 후 시리즈 상품인 '카드의 정석 포인트(POINT)'를 선보여 16개월 만에 '400만좌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해당 카드는 정 대표가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원재 카드'로도 불린다.
카드의 정석 흥행과 경영 실적 개선 등으로 정 대표의 연임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2018년 1월 취임한 정 대표의 임기는 오는 12월 만료된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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