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보행자의 교통사고 사망 위험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늘 녹색도시연구소(www.greencity21.org)가 발표한 '2007년 OECD 교통사고 국제비교(2005년통계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 당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평균 5.28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이웃나라 일본(1.9명)과 비교해도 3.5배 이상, 가장 낮은 아이슬란드(10만명당 0.34명)와 비교하면 5배 이상 높았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보행자가 차지하는 비율(39.96%)도 OECD평균(16.44%)에 비해 월등히 높아 우리나라는 보행자가 교통사고를 당할 확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자동차 1만대 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 역시 3.45명으로 가장 높아, '교통사고 후진국'의 굴레를 좀체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녹색도시연구소측은 "일본이나 독일처럼 생활도로 개념을 도입해 속도를 제한하는 등의 적극적인 보행자 교통안전 정책이 필요하다"며 "생활도로의 제한 속도를 낮추고 보행자우선도로를 법제화 하는 교통정온화(traffic calming)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어린이(0~14세) 10만명 당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1명으로 OECD 28개국(평균1.86명) 중 4위 , 노인(65세 이상) 10만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8.8명으로(OECD 평균11.81명) 1위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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