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장수 CEO인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이 역대 최고 실적을 갱신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규모는 2872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5.2% 증가했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메리츠종금증권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수익 규모는 5조4845억 원, 영업이익 3327억 원, 당기순이익 282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영업수익 3조8541억 원,영업이익 2620억 원, 당기순이익 2123억 원) 대비 각각 42.3%, 27%, 35.2% 증가한 규모다.
특히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규모는 회계기간 종료일자가 3월에서 12월로 변경 공시되기 시작한 지난 2014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올해 3월 연임에 성공해 오는 2022년까지 임기를 보장받은 최희문 대표가 또 다시 경영능력을 입증 받았다는 평가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영업수익 규모는 지난 2014년 상반기 이후 5년 연속 상승했다.
2014년 상반기 6068억 원이었던 메리츠종금증권의 영업수익 규모는 이듬해인 2015년(상반기 기준) 1조5579억 원, 2016년 2조3359억 원, 2017년 2조4520억 원, 2018년 3조8541억 원, 2019년 5조4845억 원으로 5년 사이 803.8%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55.3%다.
세부적으로는 파생상품평가 및 거래이익 규모가 2014년 상반기 130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3조3606억 원으로 248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금융상품평가 및 처분이익이 928억 원에서 6621억 원으로 141.9%, 이자수익이도 1881억 원에서 6183억 원으로 228.6% 늘어났다. 수수료수익 규모도 933억 원에서 2257억 원으로 5년 사이 141.9% 증가했다.
영업이익 규모는 5년 사이 3배 증가했다.
2014년 상반기 기준 메리츠종금증권의 영업이익 규모는 832억 원이었다. 이듬해인 2015년 상반기 2295억 원으로 175.7% 증가했지만 1년 뒤인 2016년 상반기엔 1771억 원으로 감소 전환했다. 그러나 2017년 상반기 2228억 원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2018년 2620억 원, 2019년 상반기 332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5년 전보다 299.8%나 급증한 규모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규모도 362.2% 증가했다.
2014년 상반기 621억 원이었던 메리츠종금증권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올해 상반기 2872억 원으로 5년 전보다 2250억 원 늘었다.
업계에서는 최희문 대표의 경영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자본시장 전문가인 최 대표는 1964년생으로 미국 앰허스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후 1987년 뱅커스트러스트, 2001년 골드만삭스, 2002년 삼성증권 등을 거쳐 지난 2009년 메리츠증권 부사장으로 취임했다. 이듬해인 2010년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고 2017년엔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올해 초 연임에 성공한 최 대표는 오는 2022년까지 임기를 보장받은 상태로,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증권업계 장수 CEO로 분류된다.
최 대표는 임기 중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하고 신주 발행을 통해 메리츠금융지주가 보유했던 메리츠캐피탈의 지분을 취득하는 등의 공로를 세웠다. 실적 개선까지 두드러지면서 최 대표의 경영능력을 입증받았다는 평가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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