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분기 기준 자본재 공급이 전년 동기 대비 10.6%나 감소했다.
자본재란 각 산업에서 생산관련 활동에 지속적으로 사용되는 기계, 장비로 원칙적으로 1년 이상의 내구성을 가진 제품을 의미한다. 기업의 향후 설비투자를 짐작할 수 있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9일 데이터뉴스가 통계청의 '2019년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을 분석한 결과, 국내공급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화별로, 최종 생산 단계에 완성되어 최종 소비 단계에 있는 재화를 뜻하는 최종재는 전년 동기 대비 3.5% 줄었다. 자본재 공급이 급격하게 감소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광공업 및 타산업의 원재료, 원료, 부품 등으로 투입되는 제품인 중간재는 1.0% 증가했다.
최종재는 다시 소비재(개인 또는 가계에서 구입, 사용되는 제품으로 승용차, 휘발유, 의류, 식품류 등이 이에 해당됨)와 자본재(반도체제조장비 등 각종 기계류와 선박, 트럭·버스 등 운송장비)로 구분된다.
소비재 공급은 건강보조식품, 에어컨 등의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했다. 이 기간 자본재 공급은 10.6%나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본재 감소에 대해 통계청은 비상업용 특수선박, 웨이퍼가공장비 등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자본재는 기업의 향후 설비투자를 짐작할 수 있는 지표 가운데 하나로, 자본재가 감소한다는 것은 기업의 투자가 줄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본재 공급은 2018년 2분기, 직전년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이어 올해 2분기에도 감소세를 이어가며 2년 연속 뒷걸음질 쳤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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