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방학이라고 노는 대학생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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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연

tame@datanews.co.kr | 2007.06.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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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되었지만 평소보다 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공휴족이라는 말까지 나타나게 되었는데 공휴족이란 취업을 대비해 어학, 아르바이트, 자격증, 인턴십 등을 준비해 오히려 쉬는 것을 두려워하는 대학생들을 말한다.

방학 계획 중 특히 아르바이트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용돈을 벌 목적이 아니라 곧 겪어야 될 사회생활을 조금이나마 경험해 보기 위해서이다.

실제로 아르바이트천국(www.alba.co.kr)에서는 6월 21일부터 27일까지 1주일간 대학생 743명을 대상으로 "방학 때 가장 중점을 두고 계획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변으로 아르바이트가 전체 응답의 48%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그냥 계획 없이 쉰다고 하는 사람은 4%에 그쳐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방학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이외에도 외국어 공부를 하겠다는 응답이 31%, 각종 자격증 공부가 11%, 인턴십 활동이 3% 차지했다. 그 외에 기타 의견으로는 공모전 준비와 봉사활동, 동아리 활동이라는 응답이 있었다.

이와 관련한 한 대학생의 인터뷰
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J양은 이미 방학 몇 달 전부터 방학 계획을 세웠다. 주위 친구들의 어학연수, 아르바이트 계획 소식들을 들으면 자신도 그냥 지켜볼 수만은 없기 때문. 조리과에 재학 중인 J양은 아침에는 토익학원, 오후에는 조리학원, 저녁에는 패스트푸드 아르바이트로 빡빡한 일정을 보낼 계획이지만 쉬는 시간을 쪼개서 각종 공모전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대학생들의 방학은 무늬만 방학인 셈이다. 오히려 평소에 하지 못했던 공부나 아르바이트로 경험을 쌓으면서 더 바쁜 날을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쉬어도 맘 편하게 쉬지 못하는 것이 현 대학생들의 현실이다.

아르바이트천국 유성용 대표는 "평소보다 방학 때 아르바이트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터무니없이 높은 시급에 현혹되지 말고 불건전한 정보나 다단계 정보, 유령회사 공고를 조심해야 할 것이다. 아르바이트천국은 양질의 구인공고를 제공하기 위해 올 여름방학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