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병태 대표 체제 쌍용자동차의 공장 가동률이 1년 새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해 1분기 기준 공장가동률은 86.0%로 집계됐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쌍용자동차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기준 공장가동률은 86.0%로 전년 동기(72.8%) 대비 13.2%포인트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88.0%)과 비교하면 2.0%포인트 감소하긴 했지만, CEO가 바뀐 이후 첫 성적표에서 공장 가동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공장 가동률이란 실제 생산량을 생산 능력으로 나누어 단순 산출한 결과다. 사업체가 주어진 설비, 노동, 생산효율 등의 조건에서 정상적으로 가동했을 때 생산할 수 있는 최대 생산능력에 대한 실제 생산량의 비율을 뜻한다.
쌍용자동차의 생산 능력은 2018년 1분기 4만2190대에서 2019년 1분기 3만9150대로 7.2%나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생산 실적이 3만694대에서 3만3677대로 9.7% 증가하며 평균 가동률 역시 상승했다.
지난 해 4월부터 근무형태를 변경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쌍용차는 1~3 조립라인을 주간 2교대제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근무형태를 변경했다.
조립라인별로 평균 가동률 추이를 분석한 결과, 3조립라인의 가동률이 99.6%로 가장 높았고 1조립라인과 2조립라인의 가동률은 각각 76.6%, 53.5%로 집계됐다. 1조립라인의 가동률이 1년 새 17.8%포인트나 상승하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조립 1라인은 티볼리 브랜드 및 코란도가, 조립 2라인은 코란도 투리스모 및 티볼리, 3라인은 G4 렉스턴과 코란도 스포츠, 렉스턴 스포츠 등이 생산된다.
근무형태 변경과 함께 지난해 진행된 해고자 복직과 9년 연속 노사 무분규 기록 등의 노사 간의 상생 문화 역시 가동률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쌍용자동차의 누적 기준 판매량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6월까지 총 7만277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6만7110대) 대비 4.7%나 증가한 수치다. 쌍용자동차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부문은 내수 판매다. 총 5만5950대를 판매하며,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지엠을 제치고 내수 3위에 자리매김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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