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종영한 MBC 드라마 '고맙습니다'가 일반인들의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인식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맙습니다'는 에이즈에 걸린 딸을 키우는 미혼모와 애인을 암으로 떠나보내고 절망한 의사의 사랑과 가족애를 잔잔하게 그린 내용의 드라마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한국에이즈퇴치연맹(www.kaids.or.kr)이 한국갤럽과 함께 전국의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드라마 '고맙습니다'가 에이즈에 대한 인식 및 고정관념 변화에 미친 영향>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75.4%가 '영향을 끼쳤다'고 답변했다고 27일 밝혔다. '영향이 없다'고 대답한 비율은 7.0%에 불과했다.
드라마를 본 후 에이즈·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응답자(106명)를 대상으로 '변화의 이유'를 물어보니, 전체 응답자 중 17.3%(36명)가 '일상생활에서는 감염이 되지 않는다'를 1위로 꼽았다.
이어 △'쉽게 전염되지 않음'(7.7%) △'에이즈에 대해 잘 알게 됨'(5.3) △'에이즈에 대한 편견이 잘못이라는 걸 알았음'(4.3) △'에이즈환자와 같이 있어도 감염되지 않음'(4.3%) △'드라마처럼 같이 밥 먹고 스킨십해도 전염되지 않음'(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드라마를 시청한 응답자 중 71.1%는 '에이즈 감염인이 있는 학교에 자녀를 보낼 수 있다'고 답변했다. 드라마를 보지 않은 응답자는 60.3%로 나타났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에이즈 감염인은 지난 3월까지 총 4,755명으로 전체의 90%가 남성(4,323명), 여성은 10%(432명)로 파악됐다.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