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대표 허세홍)의 올해 1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이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을 1.5%포인트의 격차로 앞섰다. 각 사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4.1%, 2.6%다.
허세홍 대표 체제 이후 사실상 첫 분기 성적에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허 대표가 가볍게 첫 걸음을 내디뎠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GS칼텍스의 영업이익률은 4.1%로 전년 동기(3.6%)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률은 5.8%에서 2.6%로 급락했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액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영업활동의 성과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SK이노베이션의 올해 1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3311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7116억 원) 대비 53.6% 감소함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2조8486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GS칼텍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9526억 원, 3295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7조7953억 원, 2807억 원) 대비 2.0%, 17.4%씩 증가했다.
원가 상승의 영향으로 정유 부문의 영업이익이 2018년 1분기 1475억 원에서 1873억 원으로 27.0% 늘어났고, 석유화학사업부문도 669억 원에서 1276억 원으로 90.7%나 상승했다.
데이터뉴스가 양사의 영업이익률 추이를 분기별로 분석한 결과, GS칼텍스는 2017년과 2018년 1분기에 비교적 약세를 보였다. 각 연도별 영업이익률은 8.0%, 3.6%로 집계되며 SK이노베이션(8.8%, 5.8%)에 0.8%, 2.2%포인트의 격차로 뒤졌다.
하지만 GS칼텍스의 지난 해 2분기와 3분기 영업이익률이 6.5%로 집계되며, SK이노베이션(6.3%, 5.6%)을 각각 0.2%포인트, 0.9%포인트의 격차로 제쳤다.
GS칼텍스는 2분기 연속 선두를 달리는 데 성공했지만, 4분기 유가급락으로 인한 대규모 재고관련손실로 인해 두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모두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SK이노베이션(-2.0%)에 0.8%의 격차로 또 다시 뒤졌다.
올해 1분기, GS칼텍스는 SK이노베이션에 뒤진 지 1분기만에 영업이익률을 대폭 상승시키며, 선두 자리를 다시 되찾았다.
비교적 약세를 보였던 1분기에 영업이익률 부문에서 SK이노베이션을 꺾으면서 허세홍호 GS칼텍스는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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