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확산에 따라 IT서비스업계가 첨단기술 확보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그룹 IT서비스 기업 중 삼성SDS와 SK C&C가 가장 공격적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시아나IDT와 현대오토에버는 상대적으로 R&D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국내 주요 그룹 IT서비스 기업의 연구개발비를 분석한 결과, 삼성SDS가 연구개발에 가장 많이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S는 지난해 1353억 원을 인구개발에 투입했다. 국내 IT서비스 기업 중 1000억 원대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한 것은 삼성SDS가 유일하다. 삼성SDS는 올해 1분기에도 344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지난해 같은 기간(305억 원)보다 12.05% 늘렸다. 삼성SDS의 1분기 연구개발비는 2위 기업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SK C&C는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경쟁사들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K C&C는 지난해 매출의 3.26%인 548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했다. SK C&C는 올해 1분기에 164억 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해 비중을 4.21%로 끌어올렸다. 경쟁사들이 대부분 매출 대비 1%대의 비중을 기록한 가운데 4%대는 SK C&C가 유일하다. SK C&C는 지난해 48.51% 연구개발비 증가율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보다 37.82% 늘려 가장 공격적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했다.
LG CNS도 최근 연구개발 투자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LG CNS는 지난해 연구개발에 337억 원을 투입, 전년보다 100억 원(42.19%) 늘린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32.86%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2016년 이후 1% 아래였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지난해 1.10%로 높아졌고, 올해 1분기에도 1.50%를 기록,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아시아나IDT와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와 올해 1분기 모두 1% 미만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를 기록,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나IDT는 지난해 매출의 0.30%인 6억6000만 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하는데 그쳤다. 아시아나IDT의 연구개발비는 2016년 11억5000만원, 2017년 8억 원, 2018년 6억6000만 원 등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조사 대상 IT서비스 기업 중 지난해 연구개발비가 감소한 곳은 아시아나IDT가 유일하다.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도 3억8000만 원에 그쳐 여전히 1% 미만의 비중을 보였다.
현대오토에버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1%에 못 미쳐 투자 기조의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오토에버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39억 원으로 매출의 0.35%에 그쳤다. 올해 1분기도 13억 원으로 매출의 0.43%에 머물렀다. 현대오토에버는 최근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기존 투자 규모가 워낙 작아 여전히 경쟁사보다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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