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감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1년 새 반토막났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기계장비업의 비제조업 부문에서는 건설업의 수익성 악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4일 데이터뉴스가 한국은행의 '2018년 기업경영분석(속보)'를 분석한 결과, 2018년 기준 비금융 외감기업의 매출액증가율과 매출액영업이익률, 매출액순이익률 등의 수익성 지표가 전년 대비 모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증가율은 4.2%로, 전년(9.9%) 대비 5.7%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6.9%, 4.8%로 집계되며, 2017년(7.3%, 5.7%)보다 0.4%포인트, 0.9%포인트씩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외감기업 2만4539곳의 개별재무제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제조업 부문이 1만872곳이고, 비제조업 부문이 1만3667곳이다.
업종별로 매출액증가율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제조업 부문의 매출액 증가율은 9.8%에서 4.5%로 5.3%포인트, 비제조업 부문은 9.9%에서 3.8%로 6.1%포인트씩 하락했다.
제조업에서는 기타기계·장비부문,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기타기계·장비부문의 2018년 매출액 증가율은 -2.0%로, 전년 동기(18.6%) 대비 20.6%포인트감소했다. 이어 같은 기간 전자·영상·통신장비 부문의 매출액 증가율은 19.9%에서 3.1%로 16.8%포인트, 1차금속 부문의 매출액 증가율이 15.1%에서 3.1%로 12.0%포인트씩 감소했다.
제조업 부문 가운데 석유정제·코크스의 매출액 증가율이 23.1%로 가장 높았다. 전년 동기(28.0%) 대비 4.9%포인트 하락했다.
건설업 부문의 매출액 증가율은 11.7%에서 -1.2%로 12.9%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서비스업 역시 10.2%에서 4.7%로 5.5%포인트 쪼그라들었다.
전기가스업은 비제조업 부문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액 증가율이 4.9%에서 8.3%로 3.4%포인트 상승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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