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대표 이원준, 강희태)의 1분기 영업이익률이 가까스로 5%를 넘겼다. 신세계, 현대백화점이 모두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거둔것과 크게 대비된다. 이 때문에 롯데쇼핑은 경쟁사보다 7배나 많은 매출을 올리고도, 영업이익은 2배 더 올리는데 그쳤다.
1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쇼핑·신세계·현대백화점 등 국내 3대 유통그룹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을 분석한 결과, 롯데쇼핑은 5.1%로 3사 중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신세계는 14.2%, 현대백화점은 19.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란 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의 비율로, 영업활동 성과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2조4694억 원의 매출과 124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의 매출액은 신세계(3749억 원)보다 6.6배, 현대백화점(3424억 원)보다 7.2배 큰 규모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신세계(533억 원)의 2.3배, 현대백화점(659억 원)의 1.9배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에도 롯데쇼핑의 영업이익률은 3사 중 최저였다. 당시 롯데쇼핑의 영업이익률은 5.9%였고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는 각각 21.1%, 13.9%를 기록했다.
신세계는 3사 중 유일하게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작년 1분기 592억 원에서 10.0% 감소했지만, 매출이 4256억 원에서 11.9% 더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현대백화점은 영업이익률이 전년 1분기 대비 3사 중 가장 많이 줄었다. 매출은 3391억 원에서 1.0%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714억 원에서 7.7% 감소해 영업이익률은 1.8%포인트 하락했다.
롯데쇼핑은 작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6333억 원, 1556억 원을 기록했고 1년 새 6.2%, 19.7%씩 줄었다. 매출보다 영업이익 감소폭이 더 컸던 영향으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0.9%포인트 낮아졌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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