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계에서 종합병원급의 급여비 점유율이 지난해 35.5%로 5년래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국민건강보험에서 대형병원으로 흘러간 돈이 그만큼 증가했다는 것으로, 큰 병원으로 환자 쏠림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28일 데이터뉴스가 건강보험공단의 연도별 건강보험 주요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77조6583억 원이었다. 이 중 건강보험공단이 요양기관에 지급한 요양급여비는 58조5836억 원으로 전년 51조8225억 원 대비 13.0% 증가했다.
총 건강보험 진료비는 건보공단 부담 급여비용과 환자 본인 부담금으로 구성돼 있다.
작년 요양급여비(58조5836억 원) 중에서 20조7734억 원이 종합병원급 353곳에 지급됐다. 이는 2017년 17조2540억 원과 견줘 20.4% 증가한 것으로, 2018년 전체 의료기관에 지급된 요양급여비 중 35.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 기준 종합병원급 중 상급종합병원 42곳에 지급된 요양급여비 총액은 11조2022억 원으로, 전체 의료기관 대비 시장점유율은 19.1%에 달했다.
남은 311개 종합병원에는 9조5712억 원이 지급됐으며, 이는 전체 중 16.3%를 차지하는 규모다.
종합병원급의 점유율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으로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종합병원급의 요양급여액(전체 의료기관 대비 시장점유율)은 2014년 12조9626억 원(31.9%), 2015년 13조9580억 원(32.2%), 2016년 16조4305억 원(34.0%), 2017년 17조2540억 원(33.3%)을 기록했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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