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대표 신동원, 박준)이 1분기에 신제품 출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전년 동기 대비 전체 매출이 증가했고, 특히 라면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농심의 올해 1분기 매출 추이를 분석한 결과,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4.5% 증가했다. 지난 1~3월 농심의 매출은 5885억 원이고, 전년 1분기에는 5630억 원을 기록했다.
신제품 출시가 활발했던 라면 판매액은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라면 부문 매출은 44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4218억 원 대비 5.3%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월 출시한 '신라면 건면'의 활약이 돋보였다. 신라면 건면 판매량은 지난 4월 말까지 총 1800만 개가 팔렸다. 또한 출시 두 달 만에 라면 판매 순위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국내 건면시장은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경쟁이 한층 뜨거워진 상태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건면시장 점유율은 농심이 1위로, 49.4%를 차지했다. 올해 ‘신라면 건면’ 돌풍까지 더해진다면 농심의 건면시장 점유율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신라면 건면과 함께 올해 1분기에 선보인 ‘해피라면’ 또한 인기를 끌고 있다. 30년 만에 재출시된 해피라면은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동시에 저렴한 가격대로 경쟁제품인 ‘오뚜기 진라면’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5월 현재 해피라면의 누적 판매량은 1400만 개를 돌파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1분기 농심의 라면시장 점유율은 53.9%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53.6% 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최근 라면시장에서 점유율 하락세가 지속됐던 농심이 신제품 공세 덕에 점유율 방어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농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활발한 신제품 출시로 판관비가 늘어난 탓이다. 농심은 2018년 1분기 영업이익 344억 원 대비 8.1% 감소한 31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농심의 올해 1분기 판관비는 14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1452억 원 대비 3.2% 증가했다. 특히 판관비 중 광고선전비가 250억 원에서 261억 원으로 4.4% 늘었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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