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올 해 1분기에도 자동차 생산량 세계 7위 자리에 머물렀다. 지난해 6위 자리를 멕시코에 내준 이후, 멕시코와의 생산량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2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세계 10대 자동차 생산국의 1분기 생산량’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량은 95만7402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6만2803대와 비교해 0.6% 줄어든 수치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멕시코에 생산 순위 6위 자리를 내어준 이후 7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을 역전하고 6위에 오른 멕시코와 한국의 생산량 격차는 지난해 1분기 4만4838대에서 올해 1분기에만 7만2213대로 확대됐다.
한편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 감소세는 4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는 전환배치와 생산라인 간 생산조정의 어려움 등 유연성 부족과 일부 재고조정 때문으로 풀이됐다.
세계 자동차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10대 자동차 생산국의 1분기 생산 또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10개국의 전체 생산량은 1849만1308대이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939만464대를 생산했다.
10대 생산국 가운데 내수 위축에도 수출이 증가한 일본과 멕시코, 프랑스 3개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증가세를 보였다. 나머지 중국과 미국, 독일, 인도, 한국, 브라질, 스페인 등 7개국은 생산량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9개월 연속 신규 수요가 축소되고 있는 중국은 1분기 감소율이 9.8%로 10개국 중 가장 컸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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