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파업으로 조업이 중단됐던 기업들의 생산 차질액이 3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산업연구원(www.kiet.re.kr)에 따르면 지난해 파업이 발생한 138개 사업장(제조업 65개, 비제조업 73개)의 생산·수출 차질액을 조사한 결과 생산 차질액 3조324억원, 수출 차질액 20억6,400만달러로 집계됐다.
노사분규가 직접적 원인으로 발생한 매출 손실액인 생산 차질액은 2005년(1조2,899억원)보다 135.1% 올랐고, 생산 차질액 중 수출분이 차지하는 금액인 수출 차질액은 전년(8억2,900만달러)보다 149% 상승했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액이 각각 전체의 50.0%, 29.3%, 수출 차질액이 54.7%, 32.8%으로 집계돼 파업에 따른 생산 및 수출 차질 대부분이 두 회사에서 나왔다.
이 두 회사를 비롯한 9개 대형사업장(종업원 1,000명초과)의 파업 발생건수는 전체의 27.9%(12건)로 적었지만, 전체 생산·수출 차질액은 각각 △94.7% △98.3%로 나타나 대형 사업장의 노사 관계 안정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생산 차질액이 가장 높았던 곳은 울산광역시로 전체의 50.5%(1조5,324억원)를 차지했다. 이어 △서울 29.3%(8,899억원) △ 경기 15.3%(4,637억원) △인천 2.2%(670억원) △충남 1.0%(298억원) 순이었다. 수출 차질액 역시 울산광역시(11억4,700만달러)가 전체의 55.6%로 가장 높았다.
한편, 파업의 구체적 발생 이유로는 임금인상요구가 전체 53.5%(23건)로 가장 많았고 △산별교섭 23.3%(10건) △구조조정 9.3%(4건) △고용보장 4.7%(2건)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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