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사업이 통신사업자의 실적을 견인하는 효자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 증가 속도가 경쟁사를 압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데이터뉴스가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3사의 최근 3년 간 가입자 추이를 분석한 결과, LG유플러스가 가장 큰 폭으로 가입자를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 1분기 276만2000명이던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는 올해 1분기 414만9000명으로, 3년 만에 138만7000명 늘어났다. 이 기간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 증가율은 50.2%에 달했다. 2016년 이후 증가한 가입자 수와 증가율 모두 IPTV 3사 중 LG유플러스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IPTV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관련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2016년 1분기 1436억 원이었던 LG유플러스의 IPTV 수익은 2017년 1분기 1700억 원, 2018년 1분기 2021억 원에 이어 올해 1분기 2502억 원으로 꾸준히 늘어 3년 만에 74.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 IPTV 사업의 고속 성장은 넷플릭스 콘텐츠를 독점 제공하고, 유아서비스 플랫폼(아이들나라)을 비롯해 'U+ 프로야구', '브라보라이프' 등 특화된 콘텐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콘텐츠 경쟁력을 높인 결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LG유플러스의 IPTV 수익이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유아서비스 플랫폼 ‘아이들나라’를 비롯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 서비스를 꾸준히 내놓으며 IPTV 가입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 사진=LG유플러스
한편, LG유플러스뿐만 아니라 IPTV 3사 모두 최근 꾸준히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IPTV가 기존 통신사업의 성장 둔화를 만회하는 중요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브로드밴드는 2016년 1분기 362만4000명이었던 IPTV 가입자가 올해 1분기 484만8000명으로 33.8% 증가했다. 이 기간 증가한 가입자는 122만4000명이다. 같은 기간 KT의 IPTV 가입자는 667만5000명에서 796만6000명으로 129만1000명(19.3%) 늘어났다.
IPTV 3사의 실적발표를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말 현재 국내 IPTV 가입자는 총 1696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IPTV 가입자 증가율은 29.9%에 달한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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