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판매 가격 추이를 유통업태별로 분석한 결과, 전통시장만 전월 대비 구매 비용이 하락했다. 백화점, 기업형 슈퍼마켓(SSM), 대형마트의 가격은 모두 전월 대비 소폭 증가했다.
16일 데이터뉴스가 한국소비자원의 ‘다소비 가공식품 2019년 4월 가격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가 전통시장에서 다소비 가공식품 30개를 구매할 경우 평균 11만7714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11만9147원 대비 1.2% 감소한 금액이다.
반면 백화점, SSM, 대형마트의 구매 비용은 모두 전월 대비 증가했다.
백화점은 13만3653원에서 13만5288원으로 1.2%, SSM은 12만3772원에서 12만6223원으로 2.0%, 대형마트는 11만7390원에서 11만7690원으로 0.3% 상승했다.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가공식품 30개의 총 구매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곳은 대형마트다. 다음으로 전통시장, SSM, 백화점 순이다.
대형마트는 백화점보다 13.0%, SSM보다 6.8% 각각 구매 비용이 적었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가격차이율은 0.0%로, 불과 24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2019년 4월 기준 유통업태별 가격차이율이 가장 큰 품목은 두부(300g)로, 최고·최저 가격차이율이 45.0%에 달했다. 두부의 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은 전통시장(1162원)이고, 가장 비싼 곳은 백화점(2113원)이다.
다음으로 가격차이율이 큰 품목은 시리얼(500g)이다. 시리얼 또한 전통시장에서 3762원에 판매돼 가장 저렴했고, 백화점에서 6123원에 판매돼 가장 비쌌다. 두 곳의 가격차이율은 38.6%다.
이어 생수(1000ml), 햄(100g), 국수(1000g), 즉석밥(210g), 참기름(320ml), 식용유(900ml), 커피믹스(180개), 스프(60g) 순으로 가격차이율이 컸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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