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대표 카허카젬)이 2018년 영업이익 적자 폭을 줄였다. 임직원들의 구조조정에 따른 고정비 감소 덕이다. 주요 성장지표인 매출은 크게 꺾였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국지엠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8년 기준 매출액은 9조1671억 원으로 전년(10조7977억 원) 대비 15.1% 감소했다.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227억 원, -8594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적자 폭이 축소됐다.
판매 확대 등을 통한 외형 성장 등 실질적인 개선이 아닌 군산공장 폐쇄 및 임직원 3000여 명의 구조조정에 따른 고정비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적자 폭이 전년 대비 축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지엠은 지난 해 2월, 이사회를 개최해 5월 말 군산공장의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연간 평균 가동률이 약 20%에 불과했으며, 가동률이 계속 하락해 지속적인 공장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군산공장 폐쇄 및 임직원 구조조정 관련 주요 고정비를 분석한 결과, 급여가 2518억 원에서 1744억 원으로 30.7% 급감했다. 이 외에도 복리후생비가 198억 원에서 159억 원으로 19.6%, 종업원연금이 73억 원에서 65억 원으로 10.8%씩 줄었다. 다만, 대규모 퇴사로 인해 퇴직위로금은 424억 원에서 5083억 원으로 약 12.0배 증가했다.
한국지엠의 연간 매출액은 2016년 12조2341억 원에서 2017년 10조7977억 원, 2018년 9조1671억 원으로 2년 연속 하락했다.
또한, 영업이익은 지난 2014년부터 적자 상태로 나타났는데, 5년 간 쌓아 온 영업 적자 규모는 총 2조7520억 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연간 판매 실적 역시 2014년 63만532대, 2015년 62만1872대, 2016년 59만7165대, 2017년 52만4547대, 2018년 46만2871대로 계속해서 하락세를 그렸다. 4년 새 연간 판매 실적은 26.6%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적자 폭 축소에 의의를 두기보다는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해 외형 성장을 다져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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