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의 직원 1인당 매출액·영업이익·당기순이익 등 직원 생산성이 경쟁사를 압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시장이 여전이 냉담한 상황에서 프리미엄 제품전략과 공격적 M&A를 추진하고 있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의 경영능력이 또 한번 조명받고 있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생활건강의 직원 1인당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2018년 기준 14억9500만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LG생활건강의 직원 수는 4512명, 총매출은 6조7475억 원이다.
LG생활건강과 함께 12월 결산 상장 화장품기업 매출 상위 5개사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한국콜마·신세계인터내셔날·코스맥스는 직원 1인당 매출액이 LG생활건강보다 낮다.
총매출 5위인 코스맥스의 직원 1인당 매출액은 2위다. 코스맥스는 작년 1조259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이를 직원 수 965명으로 나누면 13억500만 원이다.
이어 한국콜마 12억4200만 원, 신세계인터내셔날 9억4200만 원, 아모레퍼시픽 8억5600만 원 순으로 직원 1인당 매출이 높았다.
직원 1인당 매출액이란 총매출을 직원 수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생산성과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또한 같은 방식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각각 직원 수로 나누면 직원 1인당 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산출된다.
화장품 매출 빅5 중 직원 1인당 영업이익·당기순이익 지표 모두 LG생활건강이 앞섰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각각 9300억 원, 692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원 1인당 각각 2억600만 원, 1억5300만 원 수준이다.
LG생건 다음으로 연간 1인당 영업이익이 높은 곳은 한국콜마로 8200만 원이다. 지난해 한국콜마는 899억 원의 영업이익을 얻었으며 총 직원 수는 1093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아모레퍼시픽 7800만 원, 코스맥스 5400만 원, 신세계인터내셔날 4100만 원 순이다.
업계 매출 2위인 아모레퍼시픽은 직원 1인당 당기순이익 또한 두 번째로 높았다. 아모레퍼시픽의 2018년 당기순이익은 3348억 원으로 이를 직원 6166명으로 나눈 값은 5400만 원이다.
다음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 4300만 원, 한국콜마 3400만 원, 코스맥스 2200만 원 순으로 1인당 당기순이익이 높았다.
한편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은 1953년생으로 경기고와 뉴욕주립대 경영학과, 코넬대 경영학 석사, 인디애나대 로스쿨 출신이다. 1985년 미국P&G 본사에 입사했고 1999년 한국P&G 사장, 2001년 해태제과 사장을 거쳐 2005년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하며 LG그룹에 합류했다. 지난 2012년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으며, 올해로 15년째 LG생활건강에 몸담은 LG그룹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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