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의 내수 판매 실적이 계속해서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2016년에는 국내생산 자동차 5사 중 4위에 머물렀지만, 2017년과 2018년에는 5위로 내려앉았다.
8일 데이터뉴스가 르노삼성자동차의 내수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회사는 2018년 한 해동안 9만369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0만537대) 대비 10.1% 감소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최근 3년 간의 기준 내수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6년(11만1101대)에는 국산 자동차 5사(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한국GM, 르노삼성) 중 쌍용차(10만3554대)를 누르고 4위에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17년(10만537대)에는 쌍용차(10만6677대)와 한국지엠(13만2377대)에 밀려 5위로 내려앉았고, 2018년(9만369대)에도 5사 중 내수 판매 대수가 가장 적었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대표는 2017년 11월 취임사에서 "르노삼성 임직원이 세웠던 목표인 '품질 1등'과 '국내판매 톱3', '얼라이언스 최고'를 더욱 완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최근 3년 간의 판매 대수 순위는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했다.
판매 대수가 급감한 르노삼성자동차는 영업실적 역시 전년 대비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5조5990억 원, 영업이익 3541억 원, 당기순이익 2218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6조7095억 원, 4016억 원, 3050억 원) 대비 16.6%, 11.8%, 27.3%씩 하락했다.
또한, 르노삼성자동차 노조는 지난 10월부터 약 7개월 간 임단협으로 인한 파업을 진행중이다.
누적시간으로 따지면 약 250시간의 파업이 진행됐으며, 이로 인한 손실 금액은 약 3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기본금 인상을 포함해 외주용역화·작업 전환배치 등의 사안을 두고 입장차가 큰 상황이다.
르노삼성 노사는 2017년까지 3년 동안 무파업으로 임단협을 마무리했으나 도미닉 시뇨라 대표가 취임한 후 첫 임단협인 2018년부터 무파업 기록이 깨졌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도미닉 시뇨라 대표가 경영능력에 관한 논란은 피해가기 힘들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도미닉 시뇨라 대표는 1967년 프랑스 출생으로 1991년 르노그룹에 입사했다. 그 후 RCI코리아 최고경영자(CEO), 닛산 글로벌 영업 재무 관리, RCI 브라질 CEO, RCI Bank & Service 부사장을 거쳐 2017년 11월부터 르노삼성자동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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