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담뱃값이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됐고, 5년이 지난 올해 1분기 담배 판매량은 담뱃값 인상 전보다 줄었다. 그러나 가격 인상에 따라 정부가 거둬들인 제세부담금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기획재정부의 ‘2019년 1분기 담배시장 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월부터 3월까지의 담배 판매량은 7억8270만 갑으로 집계됐다. 이는 담뱃값 인상 전인 2014년 같은 기간 9억4320만 갑 팔린 것보다 17.0% 감소한 수치다.
담배 유형별로 보면, 궐련 판매량은 6억9070만 갑으로 2014년도 동기 9억4320만 갑 대비 26.8% 감소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2017년 5월 이후부터 집계돼 2014년 1분기 판매된 담배는 모두 궐련 담배였다.
담배판매 규모는 줄었지만 제세부담금은 늘었다. 올해 1분기 정부가 담배 반출량을 기준으로 거둬들인 세수는 2조2000억 원이다. 이는 담뱃값이 오르기 전인 2014년 동기와 비교해 49.5% 대폭 증가한 수치다. 5년 전 1~3월의 제세부담금은 1조4000억 원이었다.
한편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9200만 갑으로, 전년 동기(6880만 갑) 대비 33.6% 늘었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통계를 작성한 2017년 5월 이후부터 꾸준히 판매량이 늘고 있다. 2017년 2분기에는 전체 담배 판매량의 0.2%만 전자담배였지만 지난해 4분기 11.5%의 점유율을 보이며 처음으로 10%대로 진입했다. 올해 1분기 전자담배 판매 비중은 11.8%로 나타났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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