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 리콜 '폭탄'에 품질보증충당부채 폭발

2018년 리콜 36만4896대, 1년 새 1026.4%↑…충당부채전입액은 3051억 원, 2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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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의 품질보증충당부채가 리콜 등의 영향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2018년 기준 충당부채전입액은 30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6.2% 늘었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BMW코리아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2018년 연말 기준 품질보증충당부채 기말금액은 28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362억 원) 대비 105.7% 증가한 수치다.

품질보증충당부채란 보증기간 내 무상수리나 리콜 등 제품 판매 후에 발생하는 사후관리비를 뜻한다. 전년 기말 금액인 기초 금액에 리콜, 차량 대여 및 서비스에 사용하기 위해 책정되는 전입액을 더한 후 사용한 금액을 뜻하는 사용액을 제거해서 품질충당부채 기말 금액을 산출한다.

2018년 연말 기준 품질충당부채 전입액은 3051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996억 원) 대비 206.2%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기초금액 1362억 원을 추가하면 BMW코리아의 전년 말 기준 품질보증충당부채는 총 4413억 원으로 집계된다.

지난 해 하반기 BMW 520d 등의 차량에서 화재가 연달아 발생하며 BMW 차량의 품질에 대한 논란이 나타났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는 차량의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교체 리콜을 진행하며 자발적 리콜로 대응했다.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리콜센터에 공시된 BMW코리아의 리콜 대수는 2017년 3만2395대에서 2018년 36만4896대로 1026.4% 급증했다. 이 가운데 69.2%가 화재 사고가 연달아 일어난 8월 이후에 진행된 리콜이다. 

이 과정에서 BMW코리아는 지난 해 쌓아뒀던 품질보증충당부채 4413억 원 중 1613억 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금액은 2017년(649억 원)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2018년 기준 기말 금액은 2800억 원이다.

또한 화재 차량의 교환 및 대여 등에 사용된 금액이 포함된 고객서비스비는 2017년 137억 원에서 2018년 1404억 원으로 10.2배(924.8%) 급증했다.

한편 BMW코리아는 매출액 감소와 충당부채, 고객서비스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말 기준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됐다. 2018년 말 기준 실적은 -4773억 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을 매출액을 나누어 산출하는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2017년 0.3%에서 2018년 -15.8%로 16.1%포인트 급락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