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지난해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유통 3대 그룹 중 가장 높았다. 반면 신세계그룹은 0%대 비중으로 가장 낮았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그룹·신세계그룹·현대백화점그룹 등 국내 유통그룹 빅3가 보유한 상장계열사의 2018년 비정규직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5개 기업에 근무하는 기간제 근로자는 2922명으로 전체 직원 9만9569명 중 2.9%를 차지했다.
그룹사별로 살펴보면, 롯데그룹의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현대백화점그룹·신세계그룹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롯데그룹 상장계열사 11곳의 전체 근로자 수는 5만1013명으로, 그중 기간제 근로자 수는 2459명에 달했다. 전체 근로자 수 대비 기간제 근로자의 비중은 4.8%였다.
반면 신세계그룹은 상장계열사의 비정규직 비중이 0.8%에 그쳐 유통 3사 중 가장 낮았다. 7개 상장사에 근무하는 전체 직원 3만6771명 중 기간제 근로자는 280명으로 집계됐다.
7개의 현대백화점그룹 상장사에 근무하는 기간제 근로자는 183명으로, 전체 1만1785명 중 1.6%를 차지했다.
유통 3사 상장계열사 25곳 각각의 비정규직 비중 현황을 보면 롯데그룹의 높은 비중이 두드러진다.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높은 상위 5개 기업 중 4개 기업이 모두 롯데그룹의 계열사다. 반면 비정규직 비중이 낮은 하위 5개 기업 중 롯데그룹 계열사는 한 곳에 불과했다.
25개 기업 중 비정규직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신세계그룹의 신세계건설(30.1%)이다. 이어 2~4위는 모두 롯데그룹의 상장계열사로 현대정보기술(21.4%), 롯데손해보험(15.2%), 롯데칠성음료(10.9%), 롯데제과(10.5%) 순이다.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광주신세계와 롯데그룹의 롯데지주 등 세 곳은 작년 말 기준 기간제 근로자 수가 한 명도 없어 기간제 비중 또한 0.0%로 집계됐다. 이어 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백화점(0.1%), 신세계그룹의 신세계(0.2%) 순으로 비정규직 비중이 낮았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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