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의 현금 보유액이 3년 새 32.5% 감소했다. 2018년 기준 보유 현금은 평균 20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현금보유액은 거래용 현금과 예비용 현금으로 구분되는데, 두 부문 모두 규모가 전년 대비 쪼그라들었다.
16일 데이터뉴스가 한국은행에 공시된 '경제주체별 현금사용행태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 해 우리나라의 전체 가계가 거래용과 예비용을 모두 포함하여 평균 20만3000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30만1000원) 대비 32.5%나 감소한 수치다. 감소 이유로는 '간편 송금 서비스 개발 등으로 현금 휴대 필요성 감소'가 38.7%로 가장 높았고, '현금 도난위험 등 비용부담' 이 24.3%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이 외 '예금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수익의 매력이 증가'(15.2%), '현금지출품목 감소'(14.3%), '새로운 투자수단(암호자산) 등장 등'(7.4%)이 현금보유 감소 사유로 꼽혔다.
가계에서 소유하고 있는 현금의 용도는 크게 거래용 현금과 예비용 현금으로 구분된다.
거래용 현금이란 설문 당시 응답자가 지갑이나 주머니에 소지하고 있는 현금으로, 가계당 평균 보유규모는 2015년 11만6000원에서 2018년 7만8000원으로 32.7%나 쪼그라들었다.
예비용 현금이란 소지중인 현금 외에 비상시를 대비해 집, 사무실 등에 보유중인 현금으로, 가계당 평균 보유규모는 69만3000원에서 54만3000원으로 21.6% 줄었다. 같은 기간 예비용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가계의 비중은 27.0%에서 23.3%로 3.7%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해 10월22일부터 12월 5일까지 전국 1인이상 가구의 가구주 1100명, 종사자가 5인 이상인 기업체 1100개(현금전문취급업체 100개 포함)를 대상으로 방문면접조사한 결과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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