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 기업은행(은행장 강권석)은 올 상반기 공채에서 210명의 신입행원을 채용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전형에서는 이공계 및 어문계열 출신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이 채용됐다. 특히 합격자 중에는 드라마틱한 인생 역정을 거쳐온 새터민(탈북자)이 포함됐는가 하면, 국제업무 역량 강화 차원에서 기업은행 사상 처음으로 중국인 3명과 베트남인 1명 등 4명의 외국인이 채용됐다.
또 지방 지역 마케팅활동 강화 및 지역전문가 양성을 위해 해마다 실시하고 있는『지역할당제』를 통해 다수의 지방대학 출신자가 선발됐다.
새터민 C씨의 경우 탈북한 아버지를 찾아 18살 때 홀로 두만강을 건너 대한민국에 정착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면접에서 "백번의 실패와 천번의 좌절을 딛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만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오뚜기처럼 어떤 좌절에도 굴하지 않는 열정과 도전 정신으로 기업은행 고객 한분 한분께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밝혀 면접장 분위기를 숙연하게 했다고 채용 담당자는 전했다.
기업은행은 또 이번 공채에서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인 3명, 베트남인 1명을 채용했다. 외국인 직원 채용은 국내영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IB업무 강화 등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들 중에는 4개 국어를 능숙히 구사하거나 프랑스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뒤 다시 한국에서 공부한 인재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동료 신입행원들과 함께 일정기간의 업무연수를 거쳐 해당 부서 또는 해외 영업점에 배치된다.
이밖에 공군사관학교 출신인 P씨는 현역 공군장교로 5년간 복무한 뒤 전역해 늦은 나이에 대학원까지 졸업하고 이번에 기업은행에 입행했다.
이상국 기업은행 인사부 팀장은 "기업은행의 4대 과제인 종합금융그룹화, 글로벌화, 민영화, 균형화를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앞으로도 국적과 지역을 불문하고 역량있는 인재를 지속적으로 충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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