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993년 상공부 출범 이후 지식경제부를 거쳐 현재의 명칭으로 개편되며 그간 수많은 관료를 배출했다. 이들을 '관피아' 중에서도 '산피아'라고 따로 칭한다.
산자부 출신 공공기관장은 전체 관료출신 공공기관장의 10%를 차지했다.
8일 데이터뉴스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공공기관 339곳 수장의 이력을 분석한 결과, 119명의 공공기관장이 관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2명이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으로, 이는 전체 관료 출신 중 10%에 해당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대한민국의 산업, 통상 및 자원과 관련한 사무를 관장하는 중앙행정기관으로, 1948년 상공부로 출범해 1993년 상공자원부, 1994년 통상산업부, 1998년 산업자원부, 2008년 지식경제부를 거쳐 2013년 3월 현 명칭으로 개편됐다.
대표적인 산업통상자원부 출신 공공기관장으로는 김병수 우체국물류지원단(과기정통부 산하) 이사장,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국무조정실 산하) 원장, 권평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산자부 산하) 등이 있다.
김 이사장은 1961년 충남 논산 출생으로, 제30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2003년 우정사업본부 금융사업단 예금과 과장, 2008년 지식경제부 신산업정책관실 소프트웨어진흥과 과장, 2011년 지식경제부 외국인투자지원센터 종합행정지원실 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외에 과기정통부 산하 공공기관장 중 서석진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원장도 산자부 출신이다.
이 원장은 1964년 경남 양산 출생으로, 한양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정보통신부가 해체되자 지식경제부로 자리를 옮겼고, 2012년 7월 지식경제부 자체평가위원, 2018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자문관 등을 역임했다.
권 사장(1957년 출생)은 제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1984년 상공부, 2000년 산업자원부 전자상거래지원과장 2003년 산업자원부 무역진흥과 과장, 2012년 지식경제부 대변인, 2013년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 실장 등을 거쳐 2018년 4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권 사장 외에 산자부 산하 공공기관장 중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 방순자 전략물자관리원 원장, 성시헌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원장,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정동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원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황규연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등 8명도 산자부 출신인 ‘산피아’로 나타났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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