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업계 사외이사의 지난해 연봉이 회사에 따라 2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유한양행 사외이사들이 제약 5사 사외이사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유한양행의 사외이사들은 대웅제약의 사외이사보다 1.7배 많은 보수를 받았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유한양행·녹십자·대웅제약·종근당·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업계 빅5의 사외이사 보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5사의 사외이사들은 지난해 평균 424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작년 기준 5개사의 사외이사는 평균 2명이었고 이사회는 평균 7회 개최됐다.
사외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은 곳은 유한양행으로 5400만원이다. 유한양행은 사외이사가 총 3명이고 작년 한 해 동안 이사회를 8차례 개최했다.
이어 한미약품, 종근당, 녹십자, 대웅제약 순이다.
한미약품의 사외이사 3명은 1인당 평균 5200만 원을 받았다. 한미약품이 지난해 개최한 이사회는 총 7회였다.
종근당 사외이사 2명의 평균 연봉은 3800만 원이다. 종근당은 작년 한 해 동안 이사회를 11차례 개최했는데, 이는 5사 중 가장 많은 횟수다.
녹십자는 사외이사가 1명으로 5사 중 가장 적다. 지난해 이 사외이사가 받아간 보수는 3600만 원이고, 이사회는 4차례 개최됐다.
마지막으로 대웅제약은 사외이사 2명에게 평균 3200만 원씩 지급하고 있어 보수가 가장 박했다. 대웅제약은 작년 한 해 동안 이사회를 4차례 개최했다.
비교의 편의를 위해 회사별로 사외이사의 1년 보수를 이사회 개최 수로 나눠 1회 참석 당 얼마를 지급받은 것인지 확인했다.
그 결과 녹십자 사외이사의 액수가 가장 컸다. 녹십자 사외이사는 이사회에 한 번 참석할 때마다 900만 원 받아간 것으로 추산됐다.
이어 대웅제약 800만 원, 한미약품 743만 원, 유한양행 675만 원, 종근당 345만 원 순으로 액수가 컸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