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조정실 산하 공공기관장 22명 중 8명, 36.4%는 영남 출신 인사였다. 그런데, 영남출신 8명 중 7명은 PK(부산·경남) 출신이다. 충청 출신이 6명으로 27.3%를 차지해 강세를 보였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 출신고는 부산고가 많았다.
3일 데이터뉴스가 문재인 정부 집권 3년차를 맞아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공공기관 339곳 수장의 이력을 전수조사한 결과, 국무조정실 산하 공공기관장은 총 2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출신 이력이 파악되는 22명의 기관장 가운데 36.4%가 영남 출신이었다.
영남 출신 중에서도 PK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영남 출신 8명 가운데 7명이 PK출신으로 나타났다. 출신 지역이 파악된 22명의 기관장 중 PK 출신 기관장만 31.8%에 달하는 셈이다.
PK출신 공공기관장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 원장이 1953년생(66세)으로 나이가 가장 많았고,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과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이 각각 1964년생(55세)으로 가장 어렸다.
조흥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원장과 강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원 이사장은 같은 PK 출신으로 각각 1953년생, 1954년생이다. 1살 터울의 두 기관장은 부산고·서울대 동문으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비슷한 시기에 다닌 선후배 사이다. 특히 두 기관장은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까지 모두 서울대에서 취득해 타 기관장들보다 겹치는 부문이 많았다.
한인섭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원장(1959년생)과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1964년생) 역시 같은 PK 출신으로 서울대를 졸업한 인물들이다.
이 밖에 이익현 한국법제연구원 원장 1959년 경상남도 합천 출신으로 PK 공공기관장에 이름을 올렸다.
국무조정실 산하 공공기관장 가운데 TK 출신은 김유찬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원장이 유일하다. 김유찬 원장은 1957년생으로 올해 나이 62세며 대구에서 태어난 인물이다.
충청권 출신 공공기관장은 총 6명으로 27.3%의 비중을 차지하며 약세를 보였다.
안성호 한국행정연구원 원장이 1954년생(66세)으로 가장 나이가 많았고, 송병국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원장이 1964년생(55세)로 가장 어렸다.
송병국 원장은 서울대에서 농촌사회교육학을 전공했는데,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원장(1957년생) 역시 서울대 졸업한 인물이다. 송병국 원장은 충청북도 청원, 배규식 원장은 충청북도 영동 출신이다.
충청남도 공주 출신인 김대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원장과 충청남도 보령 출신인 김창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장은 각각 1960년, 1961년생으로 성균관대 동문이다. 김대희 원장은 성균관대에서 행정학을, 김창길 원장은 농학을 전공했다.
양창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1955년생) 역시 충청남도 아산 출신 공공기관장이다.
강원과 서울 출신은 각 3명으로 13.6%의 비중을 차지했고 호남은 2명으로 9.1%의 비중을 보였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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