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공식품 빅5 중 롯데푸드(대표이사 조경수)만 유일하게 작년 배당금 총액 규모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5개사 중 홀로 전년보다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반면 CJ제일제당, 오뚜기, 대상, 동원F&B 등 4곳은 전년보다 배당금 규모를 늘렸다. 당기순이익 또한 최소 10%에서 최대 124%까지 증가해 더욱 대조됐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푸드의 배당금 총액을 집계한 결과, 2018년 기준 총 136억 원으로 전년 200억 원 대비 32.0% 감소했다.
CJ제일제당은 425억 원에서 561억 원으로 32.0% 올랐다. 동원F&B는 96억 원에서 115억 원으로, 대상은 180억 원에서 198억 원으로 각각 19.8%, 10.0%씩 늘렸다. 오뚜기의 배당금 총액 또한 235억 원에서 8.1% 증가한 254억 원이다.
롯데푸드는 당기순이익 또한 5개사 중 홀로 감소세를 보였다.
롯데푸드의 2017년 당기순이익은 950억 원이고 1년 새 55.3% 대폭 줄었다. 작년 영업이익은 4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롯데푸드는 2017년 당기순이익에 분할합병으로 인한 정산이익이 반영됐기 때문에 일회성 요인을 고려한다면 작년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롯데푸드를 제외한 나머지 4사는 모두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늘었다.
특히 CJ제일제당의 당기순이익 증가폭이 컸다. CJ제일제당은 4127억 원이던 당기순이익이 9253억 원으로 124.2% 대폭 늘었다. 대상과 오뚜기도 각각 26.3%, 21.5%씩 올랐다. 대상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653억 원이고 직전 연도에는 517억 원을 기록했다. 오뚜기는 1323억 원에서 1608억 원으로 증가했다. 마지막으로 동원F&B는 2018년 56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513억 원 대비 10.5% 증가한 규모다.
한편 2017년 21.1%였던 롯데푸드의 현금배당성향은 1년 새 32.0%로 올라 업계 1위다. 배당금 총액이 줄었음에도 배당성향이 오른 까닭은 당기순이익이 더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2018년 기준, 롯데푸드 다음으로 대상의 배당성향이 30.3%로 높다. 이어 동원F&B가 20.3%, 오뚜기가 15.8% 순이다.
CJ제일제당은 가공식품 5사 중 배당성향이 가장 낮은 6.1%로 집계됐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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