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가 연구개발(R&D)비 규모와 매출액 대비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KCC 역시 규모와 비중을 늘리기는 했으나, LG하우시스를 따라가지는 못했다.
2018년 3분기 기준 두 회사간 매출액 대비 R&D비율 차이는 0.5%포인트다. 연구개발비 규모역시 LG하우시스가 46억6200만 원이나 앞섰다.
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CC, LG하우시스 등 국내 건축자재업계 빅2의 연구개발비용을 분석한 결과, 두 기업 모두 2018년 3분기 기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비용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기업의 매출액 대비 R&D비용은 2018년 3분기 기준 2.0%, 2.5%로 각각 전년(1.9%, 2.1%) 대비 0.1%포인트, 0.4%포인트씩 늘었다.
KCC는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용을 증가시켰지만, LG하우시스의 증감폭을 따라가지는 못했다. 두 기업 간의 격차는 2017년 3분기 0.2%에서 2018년 3분기 0.5%로 0.3%포인트 증가했다.
2018년 3분기의 R&D비율을 5년 전인 2014년 3분기와 비교한 결과, KCC는 2.0%로 고정된 데 반해 LG하우시스는 1.7%에서 2.5%로 0.8%포인트나 증가했다.
이러한 실적은 최근 2년간 정몽익 KCC 대표가 신년사에서 밝힌 'R&D 역량 강화 의지'와 대비된다. 최근 5년동안 계속해서 연구개발비를 늘리고 있지만, 매출액 대비 R&D 비율은 경쟁업체인 LG하우시스에 2016년 3분기부터 3년 연속으로 뒤쳐지고 있다.
KCC의 매출액 대비 R&D비용은 2014년 3분기 0.3%포인트, 2015년 3분기 0.1%포인트의 격차로 LG하우시스를 제쳤다. 하지만, 2016년 3분기, LG하우시스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이 0.3%포인트 증가한 2.2%로 나타나며 역전됐다. 그 후로는 꾸준히 LG하우시스가 KCC를 제쳤다. 2017년 3분기와 2018년 3분기의 격차는 각각 0.2%포인트, 0.5%포인트다.
이에 더해, 2018년 3분기에는 연구개발비용 역시 LG하우시스에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KCC와 LG하우시스의 연구개발비용은 각각 571억9700만 원, 618억5900만 원으로, 전년 동기(530억9700만 원, 458억1300만 원) 대비 5.6%, 20.2%씩 증가했다. 두 기업 간의 R&D비용 격차는 46억6200만 원이다.
한편, 2018년 누적 기준 양사의 매출액은 3조7282억 원, 3조2665억 원으로 각각 전년(3조8640억 원, 3조2094억 원) 대비 KCC는 2.1% 감소했고, LG하우시스는 1.8% 증가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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