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이루비 기자] 분유업계 쌍벽을 이루고 있는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이 매출은 물론, 직원급여, 근속연수 등에서도 자존심 경쟁을 보이고 있다. 작년 9월말 기준으로 매출에서 뒤진 남양유업은 직원근속연수와 직원평균급여에서도 크게 밀렸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의 직원 평균 근속연수를 분석한 결과, 작년 9월말 기준으로 남양유업 직원 1인의 근속연수는 매일유업보다 2.5년 짧다.
남양유업 직원 2504명의 평균 근속연수는 9.0년이다. 매일유업은 2131명의 직원이 평균 11.5년 근속하고 있다.
급여 또한 매일유업 직원이 더 많다. 매일유업 직원이 작년 1~9월에 받은 급여는 평균 4235만 원이다. 남양유업은 매일유업보다 900만 원 적은 3335만 원에 그쳤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복리후생 프로그램에서도 매일유업이 앞선 양상이다.
1월18일 기준 양사가 사이트에 게재한 프로그램 개수만 보더라도 남양유업은 3개지만, 매일유업은 7개로 앞선다. 매일유업은 2009년 식품업계 최초로 가족친화경영 인증기업으로 선정됐고, 다양한 가족친화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개발해 여성가족부로부터 2020년까지 가족친화우수기업 재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매일유업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본인 및 배우자 출산 지원, 근로자 자녀 양육 지원, 근로자 건강관리 지원, 유연근무제, 가족관계 증진 및 여가 지원, 복리 및 가족 경조사 지원,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 등이다.
남양유업은 전 직원의 31.9%가 여성이고 이 중 51%가 기혼여성임을 내세우고 있지만, 임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은 3개에 그친다. 산전·출산휴가와 육아휴직, 요가교실 및 최고급 피트니스룸 운영, 음악회·전시회 등이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 관계자는 "직원 평균 급여액에 무기계약직 판촉사원 급여가 포함돼 상대적으로 적어 보이는 것이고, 사이트에 게재되지 않은 복리후생 프로그램도 더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또한 남양유업이 8049억 원으로, 매일유업(9744억 원)에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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