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이윤혜 기자] 한화건설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이 5년 새 5.7% 하락했다. 건설사 도급순위 기준으로 비슷한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SK건설, 태영건설 등이 같은 기간 평균 급여액을 올린 것과 대비된다.
한화건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5년 새 최고치로 성장했고, 직원 평균 근속연수도 대폭 길어졌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화건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8년 9월 기준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은 50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최광호 대표가 선임된 2014년 이후 최저치를 유지하고 있다.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은 지난 2014년 3분기에서 2015년 3분기 5500만 원으로 3.8% 상승한 최대치를 기록한 후 2016년 5400만 원, 2017년 5000만 원, 2018년 50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화건설 관계자는 “2016년부터 기간제 근로자에 보수액이 낮은 단기 근로자나 건설현장직, 아르바이트, 프로젝트 계약직 등이 포함된 영향”이라며 “실제적 직원 평균 보수액은 하락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은 감소한 반면, 매출액을 포함한 모든 수익성 지표는 최근 5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3분기 기준 매출액은 2조6546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1597억 원) 대비 22.9% 상승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427억8200만 원, 2031억48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1286억4300만 원, -1369억9800만 원 대비 흑자 전환됐다.
2014년 3분기(매출액 2조3595억 원, 영업이익 -4021억800만 원, 당기순이익 -3456억8500만 원) 대비 매출액은 12.5% 상승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됐다.
한화건설 직원 평균보수액 감소는 경쟁사와도 비교된다. 한화건설은 2018년 건설사 도급순위 기준 11위를 차지했다. 9위·14위를 차지한 SK건설, 태영건설과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을 비교, 분석한 결과 한화건설의 직원 보수액이 3사 중 유일하게 2014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위인 HDC현대산업개발은 분기보고서가 올해부터 제출되어 제외했고, 12·13위인 반도건설과 호반건설주택은 분기보고서가 제출되지 않아 제외했다.
SK건설과 태영건설의 2018년 9월 기준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은 각각 6300만 원, 4400만 원으로 나타났다. 각각 2014년 3분기(SK건설 5300만 원, 태영건설 4100만 원) 대비 18.9%, 7.3%씩 상승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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