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이루비 기자] 9월말 기준 국내 주요 10대 그룹사 중 LG·신세계·두산그룹의 부채비율이 전년 9월말에 비해 높아졌다. LG그룹과 신세계그룹은 부채총계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두산그룹은 부채총계는 감소했지만 자본총계가 더 큰폭으로 줄었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국내 주요 10대 그룹 내 상장계열사들의 3분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6개 그룹의 부채총계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5.6%), SK그룹(14.3%), LG그룹(15.5%), 롯데그룹(0.0%), 한화그룹(4.5%), 신세계그룹(9.8%)은 부채총계가 전년 9월말과 비교해 늘었다. 반면 현대자동차그룹(-3.3%), GS그룹(-4.5%), 현대중공업그룹(-8.1%), 두산그룹(-2.0%)은 부채가 줄었다.
자본총계를 변수로 살펴본 부채비율은 3개 그룹이 증가했다. 부채총계가 증가한 LG그룹과 신세계그룹이 각각 6.1%포인트, 4.7%포인트 높아졌고, 두산그룹은 부채총계가 감소했으나 자본총계가 더 큰 폭으로 감소해 부채비율이 2.7%포인트 증가했다.
LG그룹의 부채비율은 작년 9월말 92.6%에서 올해 98.7%로 늘었다. 자본총계가 8.4% 증가한 반면, 부채총계가 15.5% 증가한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신세계그룹의 부채비율은 94.3%에서 99.0%로 늘었다. 부채총계는 9.8% 증가했고, 자본총계는 4.6% 증가에 그쳤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부채비율은 통상적으로 100% 이하일 때 이상적인 수준이라고 판단된다. LG그룹과 신세계그룹은 작년 3분기와 비교해 부채비율이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100%를 넘지 않는 부채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두산그룹의 부채비율은 230.1%에서 232.8%로 늘었다. 부채총계는 2.0% 줄었지만, 자본총계가 더 큰 폭(3.2%)으로 감소한 탓이다.
한화그룹은 작년 3분기에 비해 부채비율이 낮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700%대로 위험수위다. 한화그룹은 올 3분기 부채비율이 747.9%로, 전년 동기(780.4%) 대비 32.5%포인트 낮아졌다.
한편 부채총계가 증가한 삼성그룹, SK그룹, 롯데그룹, 한화그룹은 자본총계 증가폭이 더 커서 부채비율은 전년 9월말과 비교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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