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성장세 꺾인 유안타증권...서명석 대표, 무거워진 어깨

3분기 당기순이익 199억 원, 전년동기 대비 7.8% ↓ 직전분기 대비 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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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유안타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8% 감소했다. 서명석 대표 체제이후 3분기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처음이다. 유안타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 최대 실적을 거둔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53.2% 급감했다.

2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유안타증권의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기준 유안타증권의 영업수익(별도 기준)은 4038억 원, 영업이익은 180억 원, 당기순이익은 19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 영업수익 4789억 원, 영업이익 291억 원, 당기순이익 425억 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분기 만에 각각 15.7%, 38.1%, 53.2%나 급감한 셈이다.

직전년도 동기(매출액 4179억 원, 영업이익 125억 원, 분기순이익 216억 원)와 비교해도 영업수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3.4%, 7.8%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44%가량 증가했다.

유안타증권은 서명석·황웨이청 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서 대표의 경우 유안타증권이 사명을 변경하기 이전인 동양증권 시절부터 CEO직을 수행중이다.

서 대표는 1961년생으로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6년 동양증권으로 입사했다. 2006년 동양증권 리서치센터 센터장, 2011년 동양증권 경영기획부문장, 2013년 동양증권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13년 12월 동양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동양맨'이었다.

동양증권이 2014년 3월 대만 금융전문그룹인 유안타파이낼셜홀딩스에 인수돼 유안타증권으로 사명이 변경된 이후에도 서 대표는 줄곧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기업에 대한 애착이 남다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 4년간의 실적 역시 긍정적이었다.

서 대표 취임 이전인 2013년 3분기 유안타증권(당시 동양증권)의 당기순이익은 -1888억 원으로 적자에 허덕이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서 대표 취임 이후 유안타증권의 순익은 2014년 3분기 -124억 원, 2015년 3분기 52억 원, 2016년 3분기 129억 원, 2017년 3분기 216억 원으로 4년간 줄곧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그러나 올해 3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하면서 서 대표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부정적인 성적표를 받게 됐다. 순익 감소가 더 뼈아플 수 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국내 증시 하락 등의 이유로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남은 4분기 서 대표가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주목하고 있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