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농협손해보험의 분쟁 조정 신청 건 수가 1년 새 49% 급증했다. 같은 기간 업계 평균 증가율보다 40.7%포인트 높은 수치다.
16일 데이터뉴스가 손해보험협회에 공시된 16개 손해보험사의 분쟁 조정 신청 건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된 신청 건수는 총 1만492건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 동기(9692건) 대비 8.3% 증가한 수치다.
신청 건수는 중·반복 건수를 모두 포함했다.
농협손해보험은 16개 손보사 가운데 분쟁 조정 신청 건수가 가장 많았다.
농협손보의 올해 상반기 기준 신청 건수는 총 149건으로 직전년도 동기(100건) 대비 49% 늘어났다. 신청 건수는 업계 11위 수준으로 비교적 낮은 편이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업계 평균(8.3%)보다 40.7%포인트나 높다.
농협손보의 상반기 누적 분쟁 조정 신청 건수는 지난해 말(224건) 신청 건수의 66.5%에 달한다.
이어 MG손해보험의 분쟁 조정 신청 건수가 지난해 상반기 208건에서 올해 261건으로 25.5% 증가하며 2위를 차지했다. MG손보 역시 상반기에 발생한 신청 건수가 지난해(482건)의 절반 수준을 이미 넘어선 상태다.
삼성화재의 분쟁 조정 신청 건수는 1년 새 23.8%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기준 1856건이던 신청 건수는 올해 2297건으로 441건이나 늘어났다. 지난해 말(4146건)까지 발생한 신청 건수의 55.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어 AXA손해보험이 14.8% 증가한 278건, 메리츠화재 13.8% 늘어난 1017건으로 나타났다.
분쟁 조정 중 소제기 건수는 현대해상이 25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분쟁 조정 신청 전 건수가 24건을 차지했고, 신청 후 건수는 1건에 그쳤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분쟁 전 소제기 건수가 숫자상으로 많아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 구상금 청구소송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화재가 21건, 한화손보 19건, 서울보증 9건, 메리츠화재 6건, KB손보·AXA손보·더케이손보 5건, 롯데손보 4건, DB손보 2건, BNP파리바카디프손보 1건 순으로 나타났다.
흥국화재와 AIG손보, 에이스보험, 농협손보 등 4개 손보사는 분쟁 중 소제기 건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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